도요타, 신흥시장 1위 다지기에 1조원 투자...신흥국 전략차 11년 만에 풀체인지

입력 2015-02-12 08:53 수정 2015-02-12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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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차량 IMV 프레임 전면 쇄신…환경규제 강화 선제 대응·폭스바겐 등 견제 의도

▲일본 도요타의 신흥국 전략차량 IMV. 출처 블룸버그

일본 도요타자동차가 신흥시장 1위 다지기에 나섰다. 도요타는 1000억 엔(약 1조원)을 투자해 자동차 기본구조가 되는 프레임을 개량하고 연간 100만대를 판매하는 신흥시장 전략 차량의 연비와 배기가스 성능을 향상시킬 계획이라고 12일(현지시간)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신흥국에서도 강화하는 환경규제에 선제 대응하는 한편 일본 업체 시장점유율이 높은 동남아시아 진출을 본격화하는 폭스바겐 등 서구 자동차업체를 견제하려는 의도라고 신문은 풀이했다.

도요타가 전면 쇄신하려는 것은 지난 2004년 신흥국 전용으로 선보인 전략차인 ‘IMV(국제다목적차량)’다. IMV는 하나의 프레임에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픽업트럭, 미니 밴 등 3개 차종을 생산할 수 있다.

엔진은 태국과 인도네시아, 변속기는 필리핀과 인도 등에서 생산하며 동남아 각지와 남아프리카공화국, 아르헨티나 등 세계 13개국에서 조립 생산하고 있다.

IMV는 동남아와 중동, 중남미 등 170여 개 신흥시장에서 팔리고 있으며 지난해 생산량만 96만5000대에 이르는 도요타 주력 차종 중 하나다.

회사는 프레임 이외 엔진과 각종 부품도 전부 변경할 계획이다. 먼저 올봄 태국에서 픽업트럭을 시작으로 새 IMV 생산을 시작한다. 그 후 아르헨티나와 인도네시아 공장 등에서도 순차적으로 설비를 개선할 계획이다.

신흥국은 자동차 보유 확대로 대기오염 등의 심각한 문제를 안고 있다. 이에 유럽 수준의 엄격한 환경 규제가 단계적으로 도입될 전망이다. 도요타의 신형 IMV는 바로 이런 규제에 대응하려는 것. 또 엔진과 변속기 부품 대부분을 현지에서 조달해 비용도 절감할 계획이다.

인도 시장에서 40% 점유율을 차지하는 스즈키도 우리나라 현대자동차와 현지업체들이 저가차를 투입하는 등 경쟁이 격화해 대응하려 하고 있다. 스즈키는 자국 생산 경차의 노하우를 살린 소형차를 인도에서 처음 판매한다고 신문은 전했다. 신차는 기존보다 15% 가볍고 연비 성능도 최대 10% 정도 향상됐다. 인도에서 가장 인기있는 소형차 ‘스위프트’시리즈와 같은 배기량 1.2ℓ 엔진을 기반으로 해치백 타입 자동차를 현지 생산한다. 스즈키는 신차를 인도 이외 다른 신흥국에서도 판매할 계획이다.

닛산은 신흥국 전용 브랜드 닷슨의 새 모델을 출시한다. 인도네시아 신공장에서 3열 시트의 닷슨 생산을 시작한 데 이어 인도에서는 7인승의 ‘닷슨 고 플러스(+)’를 판매한다. 르노와 공동 개발한 프레임을 채택한 소형차 투입도 계획하고 있다.

도요타를 포함한 일본 업체는 동남아에서 80%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동남아는 지난해 신차 판매가 5년 만에 감소하는 등 일시적으로 침체했지만 중장기적으로 성장 전망은 밝다는 평가다. 폭스바겐이 동남아 공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미국 제너럴모터스(GM)는 중국 상하이차(SAIC)와 손잡고 오는 2017년부터 인도네시아에서 5000달러 가격대의 차량을 생산할 계획이라고 신문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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