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의 비용] 600억원 인수방법 대신 4.5조로 ‘하베스트’ 인수

입력 2015-02-11 18:0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지난 3일 출간된 ‘MB의 비용’은 2009년 한국석유공사의 해외자원개발 프로젝트였던 캐나다 하베스트 에너지(이하 하베스트) 인수 방법도 의혹투성이였다고 썼다.

내용을 보면 당시 하베스트는 미국과 캐나다 증권시장에 상장돼 있는 회사였기 때문에 적대적 M&A를 할 경우 운이 좋다면 600억원만 투자해도 경영권을 확보할 수 있는 회사였다. 그런데 석유공사는 이런 방법을 쓰지 않고 ‘회사정리계획’이라는 비정상적인 방법을 통해 하베스트 자산과 부채 100%를 인수하는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했다.

석유공사는 끝내 4조5500억원이나 주고 하베스트 인수를 감행했다. 사실상 하베스트 측이 원하는 조건을 모두 받아주었을 뿐만 아니라 경영권 프리미엄(약 4000억원)까지 챙겨줬다. 이를 두고 ‘월스트리트 저널’은 “이것은 하베스트에 하늘이 준 선물이다”며 조롱 섞인 기사를 냈다.

결국 이런 부실 투자는 초대형 손실로 돌아왔다. 동반 인수한 날에서만 인수 후 3년간 무려 1조1400억원에 달하는 손실을 입었다.

책은 어떻게 이런 황당한 일이 일어날 수 있었던 것일까? 그렇게 많은 위법과 문제들이 있었음에도 어떻게 석유공사는 끝끝내 인수를 관철할 수 있었던 것일까? 공사의 최고의결기관인 이사회는 무엇을 했는가? 관리‧감독 책임이 있는 지식경제부(현 통상산업자원부)는 무엇을 한 것인가? 감사원은 왜 지금껏 이런 비리에 대해 제대로 된 감사 한 번 하지 않았는가? 라고 의문을 던진다.

그러면서 이 모든 의문의 귀착점에는 MB정부의 자원외교와 해외자원개발이 있다고 썼다. 고기영 한신대 교수는 “MB정부는 자원외교를 대대로 홍보했지만, 실상은 홍보와는 거리가 멀었고 소리는 요란했지만 내용은 없었다”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비겨도 32강…한국, 남아공전서 토너먼트행 확정 노린다 [북중미 월드컵]
  • 외국인, 나흘간 11.7조 던졌다...한온시스템ㆍ삼전ㆍ하닉 등 자동차·반도체 집중 매도
  • 뉴욕증시, 반도체주 매도·유가 급락 속 혼조...나스닥 0.43%↓ [종합]
  • "더 비싸게 산다는 사람 줄섰다"…동탄 아파트 상승거래 비중 쑥
  • 생산은 충분한데 약이 없다…‘깜깜이 유통’에 의약품 유통 추적 필요성 커진다
  • 두려운 밦값에 ‘집밥족’ 몰렸다...고물가에 ‘창고형 할인점’ 전성시대
  • 오픈AI, 자체 AI 칩 ‘할라페뇨’ 공개...“엔비디아 블랙웰과 대등” [마켓핫]
  • "효과 보여줘야 산다"…녹색채권 다음 과제는 'MRV' [녹색채권의 빈틈]
  • 오늘의 상승종목

  • 06.24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2,295,000
    • -2.15%
    • 이더리움
    • 2,451,000
    • -2.31%
    • 비트코인 캐시
    • 287,500
    • -1.51%
    • 리플
    • 1,622
    • -2.93%
    • 솔라나
    • 103,000
    • -1.62%
    • 에이다
    • 224
    • -1.32%
    • 트론
    • 497
    • +0%
    • 스텔라루멘
    • 282
    • -4.41%
    • 비트코인에스브이
    • 16,610
    • -2.64%
    • 체인링크
    • 11,230
    • -2.18%
    • 샌드박스
    • 75.97
    • -4.03%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