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히어로]글로벌에스엠, 패스너 ‘전자 → 자동차’ 영토확장

입력 2015-02-03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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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집약 세계 최고 기술 노하우…차·레저용품 등으로 사업 다각화

▲나윤복 대표
지난 2009년 상장한 글로벌에스엠은 전 세계 스마트폰 및 가전제품에 들어가는 마이크로 패스너를 생산해 국내외 시장에서 확고한 자리매김을 해 왔다. 글로벌에스엠은 자동차용 패스너 시장 진출을 통해 본격적 세계 시장 공략에 나선다.

글로벌에스엠이 생산하는 마이크로 패스너는 각종 전자기기의 조립 및 고정에 사용되는 초소형, 초정밀 나사로 모든 전자기기에 사용되는 필수 부품이다. 글로벌에스엠은 현재 중국 내 4개 생산공장을 포함해 아시아에 총 6개의 생산 공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삼성, LG 등 국내 기업뿐만 아니라 소니, 도시바, 히다치 등 다수의 글로벌 기업에 마이크로 패스너를 공급하고 있다.

글로벌에스엠은 30년간 집약된 마이크로 패스너 기술 노하우로 세계 최고 수준의 단조ㆍ전조 기술을 통해 초정밀 마이크로 패스너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글로벌에스엠의 모체는 1981년 설립된 서울금속이다. 1999년 국내외 주거래 업체 생산기지의 중국 이전과 함께 중국에 조기 진출하며 시장 선점에 성공했다. 특히 과감한 설비 투자를 통해 대량 양산체제를 구축해 단일 규모로는 세계 최대의 마이크로 패스너 생산 기업으로 거듭났다.

이러한 중국 시장 내 확고한 영업 기반에 힘입어 글로벌에스엠은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신사업 추진을 계획해 왔으며 글로벌 패스너 시장 영향력 확대를 위해 주력인 전자기기에서 자동차, 레저용품 등으로 전방산업 다각화를 꾸준히 진행해 왔다. 패스너는 단가 절감을 위해 적용기기, 적용규격별로 맞춤형 생산이 필수적이며 진입 초기 설비투자 비용이 많이 투입되는 등 진입장벽이 높다.

특히 자동차용 패스너는 일반적인 제품과 다르게 아주 미세한 가공이 필요해 고도의 기술력이 필요하다. 글로벌에스엠도 최근 자동차용 패스너 시장 진출을 위해 설비 투자 및 역량 강화를 진행해 왔지만 지난해 전체 매출의 10%를 돌파하는 데 그쳤다.

글로벌에스엠 관계자는 “자동차용 패스너의 경우 시장 수요가 꾸준하고 전자기기용 패스너 대비 수익성도 높다”며 “자동차용 패스너 시장 진출에 성공하면 기존 전자기기 사업과의 시너지를 통해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에 글로벌에스엠은 자동차용 패스너 사업의 본격 진출을 위해 유럽 현지에서 정상적 영업활동을 진행하고 있는 업체 인수를 추진 중이다. 글로벌에스엠은 지난 1월 유럽 스페인 소재 자동차용 패스너 전문업체 ‘인더스트리아스 골(Industrias Gol, 이하 골)’ 인수를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골’사는 브레이크 모듈, 좌석 시스템, 서스펜션, 스티어링, 안전벨트 등 시장 수요가 꾸준한 자동차용 패스너를 생산하고 있으며 확실한 기술력을 보유해 글로벌에스엠이 인수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글로벌에스엠은 이번 인수가 성공적으로 진행되면 자동차용 패스너 사업 비중을 크게 확장할 수 있을 전망이다.

회사 측은 향후 기술력 및 라이선스 확보를 통해 확고한 영업기반을 갖추고 있는 한국, 중국 등 아시아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기존에 진행하던 자동차용 패스너 사업의 경우, 글로벌 라이선스를 보유하지 않아 안전벨트, 와이퍼 등 높은 기술이 필요 없는 제품을 주력으로 생산해 매출 확대에 한계가 있었다.

기존 전자기기용 패스너 사업과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해 볼 수 있다. 특히 최근 스마트 카, 커넥티드 카 등 자동차와 IT 기술 융합이 이슈로 떠오르면서 새로운 시장이 생겨날 전망이다.

또 ‘골’사의 유럽 현지 영업망을 통해 전자기기용 패스너의 유럽 시장 진출도 기대된다. ‘골’사가 소재하고 있는 스페인은 독일에 이는 유럽 2위 자동차 생산국으로 대부분의 유럽 메이저 완성차 업체들이 현지에 생산기지를 두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주력 사업인 전자기기용 패스너 역시 중국 IT시장 확대와 IT기기의 제품 교체 주기 감소에 힘입어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며 “유럽 업체 인수를 통해 유럽 내 생산 기반 구축에 성공하면 전자기기 및 자동차 시장 확보로 세계적 패스너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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