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키운 딸 하나 ’…구지은 아워홈 부사장 ‘범LG가 장자승계 가풍 깬다’

입력 2015-02-02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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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지은(47) 아워홈 전무가 이달 1일부로 부사장으로 승진하면서 경영 보폭을 본격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범LG가'에서 보기 드물게 여성으로 경영에 참여하고 있는 구 사장은 '범LG가의 장자승계 원칙의 가풍'을 깨고, 아워홈 후계자로 부각되면서 재계 이목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종합요리식품기업 아워홈이 1일자로 임원 정기인사를 단행했다고 2일 밝혔다. 구지은 전무가 신임 부사장에 임명됐다. 이번 승진은 아버지의 무한 신임속에서 이뤄졌다는 게 회사 안팎의 중론이다.

구 부사장의 부친은 구자학 회장(고 구인회 LG그룹 창업주의 3남)이다. 모친은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누나인 이숙희씨(고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의 차녀)다. LG가를 친가로, 삼성가를 외가로 뒀다.

4남매 중 막내로 홀로 경영에 참여한 구 부사장은 공개된 사진도 거의 없고, 공식석상에도 모습을 잘 드러내지 않아 그동안 베일에 가려 있었다. 지난해 10월 국회 산업통산자원위원회 국정감사 증인으로 출석하면서 세간에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대외적 활동을 거의 하지 않고 내부 경영에 주력해왔던 그가 외부에 모습을 드러내고, 경영 전면에 본격 나서면서 아워홈의 후계구도가 굳혀졌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특히 아워홈은 구 회장이 경영 전반을 이끌고 있는 가운데 구 부사장이 외식 사업 등의 공격적인 영업 활동을 펼치고 있고, 전문경영인이 단체급식 사업 등을 맡으면서 2인 경영 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아워홈 측은 "구 부사장이 외식사업 등을 총괄하면서 경영 전반에 깊이 관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 부사장은 서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보스턴대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삼성인력개발원과 왓슨와야트코리아(Watson Wyatt Korea) 수석컨설턴트를 거쳐 지난 2004년 구매물류사업부장으로 아워홈에 입사했다.

구 부사장은 입사 후 구매 및 물류, 글로벌유통 및 외식 사업 등을 맡아 본격적인 아워홈의 기반 인프라 구축에 나서며 경쟁력 강화를 이끌어 냈다. 2004년 5000억원대였던 아워홈 매출을 지난해 약 1조3000억원까지 끌어올리는 데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구 부사장은 각종 신규 브랜드 론칭과 시스템 개발, 신시장 개척 등에서도 경영능력을 발휘했다.

구 부사장은 구매식재사업본부장으로서 △구매식재사업 2년 연속 30% 신장 △캠벨, 올리탈리아 등 글로벌 기업들과의 파트너십을 통한 수입 식재 매출 200% 확대 △저당·저나트륨 건강 식자재 ‘행복한맛남 케어플러스’를 통한 영역 확대 등을 이끌었다.

또 △업계 최초 식자재 전문 종합포털사이트 TFS를 통한 신시장 창출 △중소 식자재업체들과의 상생모델인 호남물류센터 오픈 △롤테이너피킹시스템(RPS) 개발을 통한 클레임 개선 및 배송생산성 향상 등의 성과도 거뒀다. 그 밖에도 △글로벌 외식브랜드 타코벨과의 프랜차이즈 계약 체결 △반주 론칭 등 한식 세계화를 위한 교두보 마련 등의 결실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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