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방 묘연' 김군의 페미니스트 증오 발언, IS 가담과 무슨 관계?

입력 2015-01-21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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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방 묘연' 김군의 페미니스트 증오 발언, IS 가담 상관관계는?

('glot****' 트위터 캡처)

터키에서 실종된 김모 군이 이슬람국가(IS)에 자발적으로 가담한 정황들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20일 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이 밝힌 김군의 트위터에는 그의 가치관이 드러나있다. 'glot****'라는 트위터 계정을 사용한 김군은 'sunni mujahideen'이라는 이름을 사용하며 이슬람에 대한 동경심을 표현했다.

김군은 적극적으로 IS를 옹호하는 글을 남겼다. 지난해 10월에는 IS 가담을 원한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김 군은 "IS에 가입하고 싶다. 방법을 알려달라"며 IS 가담 의사를 밝혔다.

또 김군은 다른 네티즌이 올린 이슬람교 창시자 무함마드를 비하하는 네 장의 그림을 리트윗하며 "지금은 남자가 차별을 받는 시대다. 나는 페미니스트가 싫다, 그래서 IS가 좋다"며 언쟁을 벌였다.

10대인 김군이 이슬람 테러 조직인 IS에 빠져들게 된 계기는 뭘까. 일각에서는 김군의 행동이 비뚤어진 사고방식에서 비롯됐다고 보고 있다.

황현산 고려대학교 교수는 자신의 트위터에 "IS를 찾아간 김군이 페미니스트들을 싫어 한다고 했다는데, 그건 여자들이 자기를 좋아해 주지 않는다는 개인적 원한을 이데올로기 형태로 바꾼 것일 뿐이다"고 설명했다. 또 "성폭행 앞에 '거룩한'이란 말을 덧붙이고 싶은 것. 좌절된 에로스는 자주 파괴의 욕망이 된다"고 밝혔다.

개인사까지는 알려진 바가 없어 개인적인 감정에서 김군의 페미니스트 증오가 싹 텄는 지는 단정 지을 수 없다. 다만 그의 여성에 대한 악감정이 IS로 이끌었을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

실제 IS는 남성 우월 중심의 집단이다. 최근에는 수천명에 달하는 여성을 성노예로 만든 사실이 알려져 국제적인 지탄을 받기도 했다.

김군이 마지막으로 목격된 곳은 터키 킬리스의 호텔 로비였다. 목격자에 따르면 긴 머리에 마스크를 쓴 채 말 한마디 하지 않았다. 또 로비를 서성이는 모습이 어딘가 불안하고 초조했다.

이후 김군은 호텔 앞에서 한 남성을 만나 시리아 번호판을 단 불법 택시를 타고 이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군과 함께 택시를 탄 남성은 평범한 외모였으며, 아랍인인지 터키인인지 특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군 일행이 내린 베시리에 마을에서 국경까지는 5㎞ 정도 떨어져 있으며, 터키와 시리아 국경은 900㎞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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