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몸에 소개팅ㆍ동물까지 이색 마라톤대회 봇물

입력 2015-01-16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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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 강원 평창군 대관령눈꽃축제 기간 중 열린 알몸 마라톤 대회 장면. (뉴시스)

웃옷을 벗어던진 사람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한겨울 한파를 무색하게 만든 이들은 18일 오전 충북 제천시에서 열린 제천의림지 알몸 마라톤대회 참가자들이다. 흥미로운 건 참가 자격이다. 남자는 상의 탈의를 탈의해야만 참가할 수 있다. 하의는 반바지나 타이즈를 입어야 한다. 여성은 탱크탑 또는 스포츠브라·민소매만 허용된다. 더 흥미로운 건 노출이 많은 참가자에게 포토제닉상이 부여된다는 점이다.

단어 자체도 생소한 알몸 마라톤대회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11일 강원 평창군 대관령눈꽃축제 기간 중에도 알몸 마라톤대회가 개최됐다. 전국 마라톤동호인 700여명이 참가한 이 대회에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 성공 개최를 기원한 국제알몸마라톤 대회다.

최근에는 마라톤에 재미를 더한 이색 마라톤 대회가 봇물처럼 쏟아지고 있다. 지난해 4월 경기 일산의 킨텍스에서는 좀비 서바이벌 마라톤대회가 열렸다. 좀비와의 추격전을 콘셉트로 한 이 대회는 마라톤에 재미라는 요소를 배가시킨 신개념 레이스로 정해진 시간 동안 코스를 돌며 좀비를 피하고 모든 미션을 완수하는 게임이다.

전국 싱글 남녀로부터 주목받은 마라톤대회도 있다. 지난해 9월 경기 과천의 서울대공원에서는 싱글 남녀의 마라톤대회다. 이 대회에는 전국 싱글 남녀 4000여명이 참가해 7400쌍(중복 포함)이 매칭에 성공했다.

커플이 참가하는 마라톤대회도 눈길을 끌었다. 지난해 4월 경기 과천시 서울대공원에서 열린 이 대회는 벚꽃을 배경으로 펼치는 커플들의 레이스로 참가비 중 일부는 멸종 위기 야생동물의 복지 개선을 위해 기부했다.

그런가 하면 지난해 10월 충남 천안 독립기념관에서는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마라톤대회가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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