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인물] 황창규 회장, KT-미디어허브 합병으로 구조개편 본격화?

입력 2015-01-07 17:03 수정 2015-01-07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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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창규표’ 구조개편이 본격화 하는 모양새입니다.

KT는 7일 이사회를 열고 IPTV 콘텐츠 사업 자회사인 KT미디어브 합병을 논의한다고 밝혔습니다.

사실 시장에서는 이미 오래 전부터 양사의 합병을 예상했습니다. 이유야 여러가지입니다만, ‘다시 통신’으로 대변되는 황창규<사진> KT 회장의 경영 방침이 본격화 된다는 게 업계의 분석입니다.

황 회장은 지난해 부임 직후부터 계열사 재편을 강조했습니다. 그는 취임초 “그룹차원에서 시너지가 나지 않는 자회사는 정리하겠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5월 기자간담회에서도 “5대 미래융합 서비스 사업을 축으로 계열사를 재편하겠다”며 개열사 재편 의지를 재확인했습니다. 여기서 핵심은 ‘시너지’입니다.

실제로 황 회장 부임 이후 싸이더스FNH와 유스트림코리아 등 일부 비주력 계열사는 이미 매각하거나 청산했습니다. 지금은 KT렌탈, KT캐피털 매각을 진행중입니다. 통신과 별다른 시너지를 낼 수 없기 때문입니다.

이번 KT와 KT미디어허브 합병 추진 역시 그룹차원의 시너지를 높이기 위한 방편으로 풀이됩니다. 현재 올레TV는 영업·마케팅을 담당하는 KT와 서비스개발·콘텐츠 유통을 담당하는 KT미디어허브로 쪼개져 운영되고 있습니다. 이는 2012년 이석채 전 회장 당시 미디어 분야의 전문강 강화를 목적으로 미디어허브라는 법인을 신설해 분사시켰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의사결정 시간이 늦고, 통신과 미디어의 경계가 흐려지면서 다시 통합해야한다는 지적이 업계 안팎으로 꾸준히 제기됐습니다.

합산규제 법안 통과라는 최악의 시나리오에 대한 대비책이라는 분석도 제시됩니다. 이 역시 황회장의 계열사간 시너지 강화라는 맥락의 연장입니다. 합산규제법은 유료방송 사업자가 케이블TV, IPTV, 위성방송 등의 시장점유율을 합쳐 3분의 1(33.3%)을 넘지 못하도록 제한하는 것으로, 이 기준에 따르면 KT는 이미 28%를 넘어습니다. 즉 이 법이 통과될 경우, 시장점유율 확장에 족쇄가 채워지는 만큼, 통합을 통한 시너지 확보는 필수라는 것입니다.

일단 합병에 대한 명분과 실리 모두 있습니다. 시기가 문제이지, 이사회는 무난하게 합병을 승인할 것으로 보입니다. 황 회장의 구조개편 행보가 위기를 맞은 KT의 IPTV사업을 살려낼 ‘신의 한 수’가 될 수 있을지 지켜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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