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해외여행객도 에볼라 우려 고조…정부 민간병원과 협력시스템도 없어

입력 2015-01-07 09:04 수정 2015-01-07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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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 한국 남성, 에볼라 바이러스 의심 증상 한때 격리

서아프리카에서 귀국한 40대 한국 남성이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이 의심돼 한때 격리된 가운데 해외여행객을 통한 에볼라 유입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6일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17일부터 아프리카 기니를 방문하고 4일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한 최모(42)씨가 고열 등 에볼라 의심 증상으로 서울 중구 을지로 국립중앙의료원 8층에 격리 수용됐다가 2차 검사 결과도 음성 판정을 받아 격리조치에서 해제됐다.

최씨는 공항 검역 단계에서 체온이 37.5~38.1도로 측정돼 격리 병원인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으로 이송, 격리 관찰 중이었다.

최씨는 격리 후 시행된 1차 검사 결과도 음성 판정을 받았으며 격리 기간에 체온이 정상 수준으로 돌아왔다. 에볼라 바이러스의 또 다른 증상인 발열, 구토 등은 나타나지 않았다.

질병관리본부는 “2차 검사가 음성으로 판정됨에 따라 최씨에 대한 격리를 해제하고 에볼라 바이러스 최대 잠복기인 21일간 주소지 관할 보건소에서 모니터링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최씨와 같이 기니, 라이베리아, 시에라리온 등 에볼라 출현 지역인 서아프리카 지역을 방문한 뒤 이상 증상을 보인 한국인은 지금까지 모두 4명이다. 물론 에볼라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는 아직 없지만 그 만큼 국내 유입 가능성이 높은 것이다.

여행객이 아닌 시에라리온 파견 긴급구호대를 통한 국내 유입 우려도 여전하다. 앞서 지난달 30일에도 의료대 1명이 환자를 돌보다 에볼라에 노출될 수 있는 상황이 발생, 독일 베를린 소재 샤리테병원으로 긴급 후송되는 등 사고가 발생했다.

이와 관련, 대한의사협회는 국내 에볼라 대응의료시스템 구축에 민관이 협력해야 한다고 요청했지만 정부는 “시스템은 구축하고 있지만 외부에 공개할 수는 없다”는 입장이어서 시스템의 신뢰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의협 신현영 대변인은 “에볼라 위기대응 긴급구호대의 현지 의료활동 본격화에 앞서 국내 에볼라 대응체계를 완비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지만 정부 주도의 시스템에 대한 정보가 전혀 공유되고 있지 않아 민간병원에서의 에볼라 매뉴얼 구축에 제한이 있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에볼라에 대한 효과적인 대응 시스템 구축은 우리나라 국민과 의료진의 생명이 직결된 문제인 만큼 이제라도 정부는 현재 진행단계인 에볼라 국내의료시스템 구축 현황을 공유하고 전문가단체에 대응체제 보완에 대해 협조를 구해야 할 것이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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