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원유수출’ 허용…국제원유시장 판세 바뀌나

입력 2015-01-05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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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의 자국산 원유 수출 허용 결정이 국제원유시장에 엄청난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4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은 미국 정부가 자국 내 셰일유 생산자들에게 수출 길을 열어주면서 사우디아라비아를 포함해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과 러시아 등 경쟁업체들에 막대한 타격을 줄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미국이 수출을 허용한 경질유와 비슷한 유종을 생산하는 국가인 나이지리아 등의 국가들은 더욱 피해가 클 것으로 가디언은 내다봤다.

미국 상무부 산업안보국(BIS)은 지난달 30일 자체 웹사이트의 ‘자주 묻는 질문(FAQ)’ 코너를 통해 최소한의 정제과정만을 거친 콘텐세이트(초경질 원유)에 한해 수출을 허용하는 내용을 담은 지침을 공개했다. 미국은 1970년대 1차 석유파동 이후 자국산 원유 수출을 금지했고 이 때문에 그동안 세일오일의 수출도 사실상 불가능했다.

그러나 최근 국제유가가 배럴당 115달러에서 56달러로 급락하면서 자금 압박이 커진 셰일유 생산업체들이 미국 정부에 경질유 수출을 허용해달라고 요청했다. 가디언은 미국 정부가 이 요청을 받아들여 40년 동안 원유수출을 금지했던 방침을 ‘조용히’ 번복했다고 평가했다. 또한 미국 정부가 사안의 민감성을 감안해 허용방침을 연말 연휴기간에 결정했을 것으로 추측했다.

이와 관련해 상당수 전문가는 이번 조치가 미국산 원유 수출의 전면적 허용을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신문은 올 봄 OPEC 회원국들이 감산 합의를 끌어낼지가 관건이라며 OPEC과 미국 세일유 생산업체들 중 누가 승리할지는 아무도 모른다고 덧붙였다.

한편 미 정부의 이번 결정이 국제원유시장의 힘의 균형을 위협하고 있지만 유가안정이라는 측면에선 전 세계 소비자들에게는 좋은 소식이라고 가디언은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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