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문가의 경영학]‘한강의 기적’ 이뤄낸 한국의 명문가

입력 2014-12-31 13:56 수정 2015-01-02 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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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철·정주영·최종현·구인회…‘사업보국’ 일념으로

▲故 이병철 삼성 창업주(왼쪽)와 故 정주영 현대 창업주.

한국 명문가의 역사는 60여년에 불과하다. 수백년을 이어 온 세계적 가문에 견줄 순 없지만 6·25전쟁의 폐허 속에서 ‘한강의 기적’을 이뤄내는 저력을 보여줬다.

고(故)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 고 정주영 현대그룹 창업주, 고 최종현 SK그룹 명예회장, 고 구인회 LG그룹 창업주 등 1세대는 오로지 ‘사업보국’의 일념으로 기업을 일으켰다. 이러한 경영철학은 ‘보릿고개’를 겪던 한국을 부강한 나라로 만드는 밑거름이 됐다.

우리나라 대표적 명문가의 시조인 호암 이병철 창업주는 생전에 “나라가 없으면 아무것도 없다”며 늘 사업보국을 강조했다. 정권이 바뀔 때마다 부정축재 혐의로 조사를 받았고, 추진하던 사업이 초기화되는 어려움을 겪었지만 호암은 국가를 위해 평생 한길만을 걸었다.

호암의 대를 이어 삼성을 초일류기업으로 도약시킨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은 아버지의 유지를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을 통해 잇고 있다. 이 회장은 1996년 신년사에서 “고기가 물을 떠나서 살 수 없듯이 기업도 사회를 떠나서는 존재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우리나라 대표 기업을 이끌고 있는 가문으로서 도덕적 의무와 사회적 책임 이행에 모범이 돼야 한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던 것이다. 이 회장의 상생 의지는 삼성을 글로벌 CSR기업으로 성장시키는 원동력이 됐다.

현대가의 아산도 기업을 경영하면서 나라를 무엇보다 먼저 생각했다. 아산은 “기업이 발전해야 나라의 모든 분야가 발전할 수 있다”며 “이런 의미에서 우리 기업인은 막중한 사회적 책임을 느껴야 한다”고 입버릇처럼 말했다.

고 정주영 창업주의 둘째 아들인 정몽구 현대차 회장은 우리 사회가 당면한 창업과 일자리 창출을 적극적으로 지원해 아산의 뜻을 잇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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