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바, 반도체서 삼성 바짝 추격하는 이유는?

입력 2014-12-22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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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수요 확대가 버팀목…낸드플래시 점유율, 10%포인트 벌어졌던 격차 한자릿수로 좁혀져

글로벌 반도체시장 경쟁에서 일본 업체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지만 도시바가 나홀로 건투하고 있다. 도시바는 전체 영업이익의 약 80%를 반도체로 벌어들이고 있다. 그 가운데 주력인 낸드플래시메모리는 중국 수요 확대에 힘입어 글로벌 시장 톱을 달리는 삼성전자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고 22일(현지시간)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도시바의 한 중역은 “중국 스마트폰이 수요의 골을 메워주고 있다”고 말했다. 그전까지 도시바 낸드플래시 수요를 지탱했던 것은 애플이었다. 애플은 매년 가을 아이폰 신제품을 출시했기 때문에 여기에 들어가는 낸드플래시 출하가 7~9월에 절정에 달했다가 이후 줄어드는 것이 보통이었다. 그러나 올해는 중국 스마트폰업체의 부상으로 이런 침체가 완만해졌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글로벌 낸드플래시 시장에서 삼성이 약 30% 점유율로 1위를 달리고 있다. 도시바는 2위지만 5년 전 10%포인트 이상이었던 격차가 이제는 한자릿수로 좁혀졌다고 신문은 전했다. 반도체 생산 및 미세화 등에 대규모 투자가 필요하기 때문에 강한 투자여력을 가진 삼성이 일본 업체를 압박하고 있다. 도시바는 회로 선폭을 미세화해 생산비용을 낮추는 기술을 지렛대로 삼아 건투를 계속하고 있다고 신문은 설명했다.

생산 확대에 따라 단가 하락이 불가피하지만 도시바는 현재도 낸드플래시 부문의 영업이익률이 지난 4~9월 달성한 역대 최고 수준인 25% 이상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엔화 약세에 수출 채산성이 개선되는 것도 이에 기여하고 있다고 회사는 밝혔다.

한편 도시바는 지난 19일 SK하이닉스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전을 일단락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도시바는 합의금 2억7800만 달러(약 3000억원)를 영업 외 이익으로 챙기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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