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 ‘사랑의 점자달력’ 무료 배포…15년간 51만여부 제작·배포

▲한화사회봉사단이 2일 점자달력 무료제작·배포 15주년을 기념해 한국점자도석관에 직접 방문해 2015년 사랑의 점자달력을 전달하면서 한국점자도서관 임직원들과 환하게 웃고 있다.(사진제공=한화그룹)

한화그룹은 2015년 점자달력 5만부를 제작해 시각장애인기관을 비롯한 복지시설, 학교, 도서관 등의 단체 및 개인들에게 무료로 배포한다고 2일 밝혔다.

이날 오전에는 한화그룹 임직원봉사단이 서울시 강동구 암사동에 있는 한국점자도서관에서 점자달력 600부를 직접 전달하기도 했다. 나머지는 신청 기관·단체 및 개인을 대상으로 순차적으로 배송할 계획이다.

‘사랑의 점자달력’은 지난 2000년 김승연 회장이 “시각장애인분들도 새해를 맞는 기쁨을 함께 할 수 있도록 하자”라는 발의로, 탁상용 점자달력 5000부를 제작해 무료로 배포한 것이 시발점이 됐다. 올해로 15주년을 맞이 한 점자달력 배포는 현재 누적 제작부수 총 51만5000부를 기록하며 국내 민관을 통틀어 최대 규모를 자랑하고 있다.

첫 해 5000부를 제작해 배포하였으나 전국 시각장애인과 관련단체의 호응이 커져 점차 제작부수를 확대했으며, 10주년이 되던 2009년부터는 5만부를 제작해 배포하고 있다. 전문가의 검수와 시각장애인들의 의견을 반영해 절기와 기념일, 음력까지 표기하는 등 좀 더 쉽고 사용하기 편하게 만드는데 주력하고 있다.

㈜도서출판 점자 육근해 대표는 “하루의 해가 지고 뜨는 것을 느끼지 못하는 시각장애인들에게 점자달력은 삶을 계획하고 살아가게 하는 도구이자 힘”라고 점자달력에 의미를 부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