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그룹 상장사 10곳 중 5곳 수익률 악화

입력 2014-11-27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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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 등 8곳 적자 지속… 현대미포조전 3분기 영업이익률 ‘-35.63%’

올해 들어 국내 10대 그룹 상장사의 수익률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국내 10대 그룹 상장사(금융회사ㆍ보고서 미발표 제외) 73개 중 11곳이 올해 들어 3분기 말 기준 적자 지속 또는 적자 전환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30개 기업은 영업이익률이 지난해와 비교해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10대 그룹 상장사 10곳 중 5곳의 수익성이 악화된 셈이다. 반면 영업이익률이 상승하거나 흑자 전환된 곳은 각각 30곳과 5곳에 머문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률은 매출액에 대한 영업이익 비율을 나타낸 것으로 영업활동의 성과를 평가하는 수익성 지표로 활용된다.

우선 삼성SDIㆍ삼성정밀화학ㆍSK커뮤니케이션즈ㆍGIIRㆍ현대미포조선ㆍ코스모신소재ㆍGS건설ㆍ한진해운 등 8곳은 지난해에 이어 적자를 지속했다. 또 현대중공업ㆍ삼성전기ㆍLG생명과학 등 3곳은 전년 말 대비 적자로 전환했다.

현대미포조선은 지난해 말 -5.90%로 적자 전환한 뒤 3분기 말 -35.63%를 기록하며 수익성이 크게 떨어졌다. 3분기 영업손실 6063억원을 기록하며 대규모의 어닝 쇼크를 기록했다. 이는 총 5481억원의 대손충당금이 반영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한진해운은 지난 2분기 영업이익이 흑자 전환한 뒤 점점 나아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영업이익률은 2011년부터 지난 3분기까지 지속적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한진해운의 영업이익률은 지난 2011년 말 -5.61%에서 2012년 -1.41%, 2013년 -3.11%, 2014년 9월 말 -0.25%를 나타냈다.

SK커뮤니케이션즈는 2012년 이후 적자 행진을 이어갔다. 2012년 -23.80%에서 2013년 -34.94%까지 떨어진 뒤 2014년 9월말 -19.57%로 하락폭이 다소 줄었지만 적자를 지속했다. 현대중공업은 영업이익률이 지난해 말 3.03%에서 9월 말 기준 -11.52%로 돌아서며 가장 큰 폭의 하락률을 보였다. 같은 기간 삼성전기는 4.65%에서 -3.07%로, LG생명과학은 3.78%에서 -0.14%로 적자 전환했다.

반면 삼성엔지니어링ㆍ현대하이스코ㆍSKC솔믹스ㆍLG전자ㆍ대한항공 등 5곳은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SKC솔믹스는 지난 2011년 -8.65%, 2012년 -28.61%, 2013년 -18.52%로 3년 연속 영업이익률 마이너스를 기록했지만 3분기에는 1.42%를 기록하며 흑자 전환했다. 이는 10대 그룹 상장사 중 가장 큰 폭의 상승률이다. SKC솔믹스는 2009년 시작한 태양광 사업이 제품가격 하락으로 고질적 적자 구조에 고착화됐지만 가격 안정화 및 내부 효율 개선 노력으로 적자 폭을 줄여 나가고 있다. 특히 SK그룹 편입 이후 SK하이닉스향 매출 비중이 2012년 22%에서 2013년 35%로 급증하는 등 시너지 효과를 보고 있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말 -0.15%이던 영업이익률이 지난 3분기 2.51%로 상승했다. 이는 유가와 환율 하락으로 연료유류비가 줄어 영업이익률이 개선된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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