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수십억 횡령의혹' 최등규 대보그룹 소환조사

입력 2014-11-12 15:37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수십억원대 횡령·배임 의혹을 받고 있는 중견기업 대보그룹의 최등규(66) 회장이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았다. 현재 수사는 최 회장의 수십억 대 횡령 부분에 초점이 맞춰져 있지만, 그룹이 대량의 관급 공사를 통해 몸집을 불려온 만큼 정·관계 로비 수사로 번질 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부장검사 서영민)는 12일 최 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했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수년 전부터 계열사인 대보정보통신을 통해 50억원대 회사 자금을 유용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날 최 회장의 비자금을 조성 의혹에 대해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이 조사중인 내용은 최 회장의 지시로 문진일(55) 대보정보통신 대표, 김진경 대보정보통신 상무 등이 임직원들의 계좌에 급여와 상여금 명목으로 한 번에 수천만 원씩 입금하는 방식으로 지난 2007년부터 2012년까지 6년여 동안 50억 원대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의혹이다.

검찰은 회사에 명의를 제공한 임직원 20여 명을 참고인 자격으로 불러 조사를 마쳤으며, 김 상무도 이미 소환조사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검찰은 지난 9월15일 최 회장의 자택과 대보그룹 본사, 대보정보통신의 서울 강남구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해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내부 회계장부 등을 확보했다. 검찰은 이날 최 회장에 대한 조사를 마치고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검토할 방침이다.

대보그룹은 매출 규모가 지난해 1조 원을 돌파한 중견 기업으로 고속도로 휴게소 총 36곳(작년 기준)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 1981년 대보실업으로 시작한 대보그룹은 1980년대부터 각종 도로 확장공사를 맡는 등 관급 공사를 통해 몸집을 늘렸다.

최 회장이 회사 자금을 빼돌린 대보정보통신은 지난 2002년 대보그룹에 인수된 회사다. 전신은 고속도로정보통신공단이며 지난해 사명이 바뀌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상승률 1위 전선株, 올해만 최대 320%↑…“슈퍼사이클 5년 남았다”
  • '하이브' 엔터기업 최초 '대기업집단' 지정
  • 의대생 1학기 유급 미적용 검토…대학들 '특혜논란' 시비
  • [금융인사이트] 홍콩 ELS 분조위 결과에 혼란 가중... "그래서 내 배상비율은 얼마라구요?"
  • 옐런 “중국 관세, 미국 인플레에 영향 없다”
  • 15조 뭉칫돈 쏠린 ‘북미 펀드’…수익률도 14% ‘껑충’
  • 깜깜이 형사조정위원 선발…“합의 후 재고소” 등 부작용 우려도 [조정을 넘어 피해회복 '형사조정제도']
  • 베일 벗은 '삼식이 삼촌', 송강호 첫 드라마 도전에 '관심'
  • 오늘의 상승종목

  • 05.14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0,216,000
    • +4.4%
    • 이더리움
    • 4,164,000
    • +2.61%
    • 비트코인 캐시
    • 622,000
    • +2.3%
    • 리플
    • 716
    • +1.7%
    • 솔라나
    • 213,300
    • +5.91%
    • 에이다
    • 625
    • +3.14%
    • 이오스
    • 1,107
    • +2.69%
    • 트론
    • 177
    • +1.14%
    • 스텔라루멘
    • 147
    • +2.08%
    • 비트코인에스브이
    • 87,100
    • +3.75%
    • 체인링크
    • 19,060
    • +2.86%
    • 샌드박스
    • 602
    • +4.51%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