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은행 가계대출 6.9조↑…역대 최대폭

입력 2014-11-12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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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 규제완화·저금리·주택거래 호조 등 3박자 영향

지난달 은행의 가계대출이 7조원 가까이 늘어 역대 최대폭의 증가율을 나타냈다. 이는 정부의 대출규제 완화, 한국은행의 저금리 기조, 주택거래 호조 등의 3박자가 동시에 작용한 것이 배경이다.

한은이 12일 발표한 ‘금융시장 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 10월 말 현재 국내은행의 가계대출 잔액(모기지론 양도분 포함)은 547조4000억원으로 한달 전보다 6조9000억원 늘었다. 이는 한은이 관련 통계를 집계한 2008년 1월 이후 가장 큰폭의 오름세다. 또 종전 최대치인 2013년 6월의 4조6000억원보다 훨씬 높다.

한승철 한은 금융시장팀 차장은 “지난달 은행의 가계대출이 급증한 것은 정부가 8월부터 시행한 부동산 대출규제 완화, 한은의 낮은 금리 수준, 주택거래 호조 등이 주원인”이라며 “가계대출 증가분의 대부분을 주택담보대출이 차지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달 주택담보대출은 394조8000억원으로 전달에 비해 6조원 증가했다. 마이너스통장 대출도 9000억원 늘어 전월의 증가폭(2000억원)보다 4배 이상 확대됐다.

은행의 기업대출도 7조2000억원 늘어난 673조7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올 1월(10조9000억원)과 4월(9조6000억원)에 이어 연중 3번째로 많이 증가했다.

기업규모별로 보면 대기업 대출(167조6000억원)은 2조7000억원, 중소기업 대출(506조1000억원) 4조5000억원 늘었다. 중소기업의 대출 증가폭이 두드러지는 것은 정부가 은행들에게 기술신용 대출을 독려한 영향이 가시화됐기 때문이라고 한은은 설명했다.

10월 은행 수신(1217조7000억원)은 저금리 기조에도 전달(3조7000억원)의 증가폭의 갑절인 7조3000억원 늘었다. 일부 은행이 예대율 관리를 위해 거액의 법인자금을 유치하고, 지방자치단체의 단기여유자금이 유입된 데 따른 것이다.

9월 시중 통화량(M2)은 2개월째 7%대 높은 증가율을 이어갔다. 한은이 이날 발표한 ‘통화 및 유동성’ 자료에 따르면 지난 9월 M2는 2032조7000억원(평잔, 원계열 기준)으로 1년전 같은 기간보다 7.1% 늘었다. 전달의 증가폭(7.6%)보다는 오름폭이 축소됐으나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M2는 언제든지 유통될 수 있는 현금과 금융자산을 의미한다. 현금·결제성예금(M1)을 비롯해 장기금융 상품을 제외한 정기 예·적금 및 부금, 양도성예금증서(CD), 금전신탁, 금융채 등이 포함된다.

M2 증가율은 2013년 9월~10월 4%대, 2013년 11월~2014년 4월 5%대, 2014년 5~7월 6%대로 집계됐으며 지난 8월부터서는 2개월째 7%대를 나타냈다. 이는 정부와 한은의 경기부양적 정책 기조로 시중에 풀리는 돈의 양이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한은은 10월 M2 증가율을 7%대 초반으로 추정했다. 국외신용이 경상수지 흑자규모 축소, 자본거래 유출 등으로 작년 동월에 비해 둔화된 반면 민간신용이 은행대출을 중심으로 확대됐기 때문이라고 한은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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