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ㆍ건설ㆍ철강사, 실적 부진에 신용등급 대거 강등

입력 2014-11-11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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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건설, 철강 등 불황에 빠진 기업들의 회사채 시장이 위축되고 있다. 3분기 실적 부진까지 겹치면서 신용등급이 대거 강등됐기 때문이다.

11일 신용평가업계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실적이 부진하거나 전망이 부정적인 기업 9곳의 신용등급이 무더기로 하향 조정됐다. 나이스신용평가(이하 나이스)와 한국신용평가(한신평)는 지난 4일 현대중공업의 신용등급을 ‘AA+’에서 ‘AA’로 낮췄다. 3분기에도 대규모 적자가 지속된 것이 주요 원인이었다.

노재웅 한신평 연구위원은 현대중공업의 등급전망을 ‘부정적’으로 제시하며 “앞으로의 실적에서 개선요인이 확인되지 않으면 등급 하향 압력이 확대될 것”이라고 추가 강등 위험을 경고했다.

한국기업평가(한기평)는 지난 6일 대림산업의 신용등급을 기존 ‘AA-’에서 ‘A+’로 하향 조정했다. 3분기 1900억원 규모의 영업손실이 신용등급 하락을 이끌었다. 대림산업은 올해 상반기 영업수익성이 회복 추세를 보였지만 3분기 들어 중동 플랜트 사업에서 협력업체 부실에 따른 인건비 증가와 원가 상승이 발생한 것이 실적 부진의 원인이었다.

동국제강 역시 주력 제품인 봉형강과 후판 부문의 수익성 악화가 지속되면서 최근 나이스가 기존 ‘A’에서 ‘A-’로 하향 조정했고, 한신공영은 공공부문의 수주 경쟁 심화와 대규모 대손상각으로 한기평이 신용등급을 ‘BBB+’에서 ‘BBB’로 내렸다.

등급 전망이 내려가면서 신용등급이 떨어질 위기에 처한 기업들도 나타났다. 지난주 한기평과 나이스는 SK에너지와 GS칼텍스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특히 한기평은 SK에너지가 연대보증을 제공한 SK인천석유화학의 등급 전망도 강등했다. SK에너지는 전반적인 정유 업황 악화 속에 과거보다 수익성과 현금창출력 수준이 저하됐고, GS칼텍스는 비정유부문의 실적 완충 여력이 약화된 점이 우려를 샀다.

또 GS칼텍스의 경우 GS그룹 내 다른 계열사의 신용도에도 타격을 줬다. 한기평은 주력 계열사인 GS칼텍스와 GS의 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부여함에 따라 계열 지원능력이 저하될 가능성이 있는 GS건설의 등급 전망도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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