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제’에 움추렸던 대형 프랜차이즈, 다시 기지개 켠다

입력 2014-11-06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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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C·롯데리아 외식업 빼고 음료·도넛 가맹 진행…규제 예외 놀부 전년 대비 가맹점 200여개 폭증

▲대형프랜차이즈 브랜드들이 중소기업 적합업종인 외식업 진출 규제 이후 위축됐던 가맹사업을 서서히 재개하고 있다. 왼쪽부터 SPC의 잠바주스, 롯데리아의 크리스피 크림 도넛, 놀부의 nTABLE 순. 사진제공 각사
중소기업 적합업종 외식업 진출 규제에 위축됐던 대형 프랜차이즈 업계의 가맹사업이 다시 기지개를 켜고 있다. 업계에서는 외식업에 대한 확장이 사실상 막히면서 음료나 도넛 등으로 출구를 찾는 것으로 보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파리바게뜨를 운영하는 SPC그룹의 파리크라상은 최근 공정거래위원회에 천연과일 스무디 브랜드 ‘잠바주스’의 가맹사업 신고를 마치고 가맹사업을 벌일 예정이다. 잠바주스는 2011년 1월 인천공항점을 시작으로 현재 총 27개의 매장을 직접 운영하고 있다.

SPC그룹 관계자는 “(잠바주스의) 가맹사업 신고를 했지만 아직 예비창업자를 대상으로 한 설명회 등 구체적인 가맹사업 일정을 잡은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3년간 가맹사업에 대한 테스트를 마친 만큼 점진적으로 사업을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롯데리아도 신동빈 회장의 첫 사업 크리스피크림도넛의 가맹사업을 시작했다. 크리스피크림도넛이 한국 진출 10년 만에 해외 최초로 가맹사업 운영을 시작한 것이다. 1937년 설립 이후 77년간 미국은 물론 전 세계에 걸쳐 매년 27억개 이상의 도넛을 생산하는 글로벌 기업인 크리스피크림도넛은 아시아 첫 진출지로 한국을 선택했다. 크리스피크림도넛은 2004년 12월 아시아 최초이자 한국 최초 매장인 신촌 1호점을 통해 한국 소비자와 만나 현재 전국 91개의 직영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댄 빔 크리스피크림도넛 인터내셔널 대표는 이번 가맹사업과 관련, “한국 시장 내 시범적으로 10개의 크리스피 크림 도넛 가맹점을 진행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하며 그 결과가 기다려진다”고 말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대기업의 외식 가맹사업 진출이 힘든 상태에서 기존의 수익원이 막혀 검증된 브랜드로 활로를 찾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고 분석했다.

반면 중소기업 적합업종에서 예외로 규정된 놀부BNG는 올 한해만 200여개의 가맹점을 늘리는 등 가맹사업을 활발하게 펼치고 있다. 놀부 부대찌개만 100여개가 늘어났고 총 8개 외식 브랜드들 역시 100여개가량 증가했다. 또 올초 론칭한 한식뷔페 ‘nTABLE’도 10월 가맹신고 작업을 끝내고 본격적인 가맹점 모집에 돌입할 태세다.

놀부는 지난해 초 적합업종 대상 예외 기업에 포함되면서 출점제한과 신규 브랜드 론칭 금지라는 제한에서 자유롭다. CJ푸드빌, 이랜드 등이 사실상 사업을 접는 상황에 직면한 반면 놀부는 새마을식당과 한식포차 등을 운영 중인 더본코리아 등과 함께 가맹점수를 폭발적으로 늘렸다.

놀부 관계자는 “가맹사업 준비를 위한 기본적인 신고 절차를 마쳤다”며 “조만간 직영점에 비해 비교적 좁은 공간에서의 한식뷔페 사업을 테스트한 후 본격적인 가맹사업을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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