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업]이종인 원자력환경공단 이사장 “경주 방폐장, 세계적 관광명소로 만들겠다”

입력 2014-11-06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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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AEA·경주 시민 추천 조사단 등 6차례 안전 검증…‘몽당연필’ 재능기부도

“프랑스의 로브 방폐장은 세계 각국에서 견학을 오는 랜드마크가 됐습니다. 원자력환경공단도 단순히 방폐장을 운영하는 데 그치지 않고 지역의 명소로 많은 관광객을 불러 모아 일자리 창출과 지역 경제 발전에 보탬이 되고자 합니다.”

경주 방사능폐기장(방폐장)이 지난 6월 건설 완료된 이후 인허가를 기다리며 지하처분시설 운영을 준비하고 있는 가운데 원자력환경공단 이종인 이사장이 지역민과의 상생을 위한 청사진을 제시하며 이같이 말했다.

방폐장은 대표적 기피시설로 공단이 시설을 유치하기까지 지역민들과 극심한 갈등을 겪었다. 실제로 경주에 방폐장이 건립되기까지 무려 29년이 소요됐다.

이 이사장은 이렇게 지어진 방폐장을 폐기물 처분에 그치지 않고 지역민과 함께 새 가치를 창출하는 방안을 찾고 싶었다고 전했다. 그러던 중 방폐장을 관광과 연계해 지역경제에 보탬이 될 방안을 마련했다.

그는 “방폐장의 안전성은 이미 검증됐다. 64만평 부지 가운데 4만평에 방문객 센터인 ‘코라디움’과 이팝나무 군락지인 ‘청정누리공원’부터 조성했다”며 “이 밖에도 어린이 체험장, 관광자원, 안전한 처분시설 등 다양한 가치를 부여하기로 했다. 현재 지자체와 관광공사, 코레일 등 관련기관과 손잡고 방폐장, 코라드 청정누리공원과 주변 관광지를 명소화하는 데 상호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이사장은 이 같은 아이디어를 프랑스 슐랭두이의 로브 방폐장을 보고 착안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로브 방폐장을 보고 다른 관광지를 찾으려면 어려움이 있는데 경주는 관광도시라는 이점이 있어 많은 사람이 방폐장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이사장은 자신의 계획이 성공적으로 진행되면 폐기물이 드나들지 않는 ‘건설동굴’도 관광명소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그는 “동굴 온도를 이용해 와인을 저장하고, 맛볼 수 있는 ‘와인 동굴’이나 동굴 특유의 울림을 이용한 지하 음악회 등을 생각하고 있다. 이렇게 되면 경주 방폐장이 세계적 랜드마크로 발돋움 하지 않겠나”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 밖에도 이 이사장은 경주지역 학생들을 직접 찾아 재능기부 활동도 펼치는 등 지속적인 소통도 이어 나가고 있다.

그는 “자라나는 세대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기 위해 몽당연필(蒙堂緣必)이라는 재능기부 강연을 진행하고 있다. 자라나는 세대에 법, 질서, 규범이 바로 서야 우리 사회가 달라질 수 있다는 생각에서 시작했는데, 초등학생에서부터 중고등학생, 대학생에 이르기까지 꾸준히 강의를 하고 있고 틈나는 대로 한 달에 한두 번은 꼭 강의를 할 생각이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방폐장의 안전성에 대해 다시 한번 강조했다.

이 이사장은 “일각에서 제기하는 지하수, 암반 관련 문제는 이미 국제원자력기구(IAEA) 등 국내외 전문기관은 물론 경주시민들이 직접 추천한 검증조사단이 6차례나 검증을 해 문제없다는 결과를 얻었다”며 “오히려 외국 전문가 사이에서는 중저준위 방폐장으로서는 너무 과도하게 투자돼 지어졌다고 할 만큼 튼튼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방폐장 지하처분시설이 운영되면 원전 중저준위 방폐물뿐 아니라 연구소 및 병원에서 나오는 모든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을 지하 80~130m의 처분시설에서 관리할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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