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채 시장 본격 영토확장…저금리 기조 디딤돌

입력 2014-10-31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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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저금리 시대로 접어들면서 기업의 회사채 발행규모가 확대되고 있다.

31일 금융투자협회와 투자업계 등에 따르면 오는 11월 첫째주 롯데칠성음료 2000억원을 시작으로 한 주 동안 총 15건 1조1300억원의 회사채가 발행될 예정이다.

채권종류별로 살펴보면 무보증사채가 9800억원(14건), 조건부자본증권이 1500억원(1건)이다. 회사들은 이를 통해 차환자금(5558억원)과 운영자금(4842억원) 등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이달 들어 발행된 회사채 규모는 총 4조5000억원 수준으로 지난 9월의 월간 발행 규모를 크게 앞섰다. 연말 회사채 발행 규모 역시 당초 예상치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11월 첫째주 회사채 규모는 이달 마지막주 대비 무려 9985억원이나 증가했다.

기준금리 2%의 사상 초유의 저금리 시대가 도래하면서 기업은 어느 때보다 회사채 발행이 유리한 상태다. 앞서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인하 이후로 회사채 발행을 미뤘던 기업들도 서둘러 회사채 발행 시점을 점치고 있다. 결국 기준금리 인하로 인해 국내 회사채 시장이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은 현실화되고 있다.

발행이 예고된 회사채 가운데 차환자금을 목적으로 한 발행이 절반 이상이라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최근 두 달 동안 회사채를 발행한 62개 기업의 자금 사용목적은 48%가 차환, 41%가 운영자금인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입장에서 장기 회사채를 발행해 단기 부채를 해결하는게 한결 유리하기 때문이다. 장기 회사채 금리 역시 3%를 넘지 않는 상황이다. 기업 입장에서 이자비용을 부담을 줄일 수 있고 재무개선 효과도 얻을 수 있다.

저금리 기조로 인해 기업과 투자자 모두 적절한 이익을 볼 수 있다는게 금융투자업계의 분석이다. 기업은 유리한 저금리 조건으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고 투자자는 은행권 저금리보다 높은 수익률을 보장하는 장기 채권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재계 재무담당 관계자는 "올 하반기 들어 기준금리 인하가 예고됐던 만큼 주요 기업들이 미뤄왔던 회사채 발행을 준비 중"이라며 "우량채권 대신 A+ 등급 회사채에 관심이 커질 것"이라고 전했다.

민동원 현대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기관투자자들의 경우 금리매력이 좀 더 있는 A+등급 이하에 대한 투자비중을 늘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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