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코리아] 기업 경영과 트렌드

입력 2014-10-23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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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완 경영칼럼니스트

얼마 전 모 연구소에서는 글로벌 기업의 공통적 활동을 7대 트렌드로 나누어 설명했다.

우선 ‘전략’ 부분의 트렌드는 ‘쇄신’과 ‘모색’이다. 첫 번째 트렌드인 쇄신은 비주력 사업을 매각하여 핵심 사업에 투입하는 것으로, 소위 선택과 집중이라고 불리는 경쟁력 강화 방법이다. 두 번째 트렌드인 모색은 이종산업에서 신사업과 신 비즈니스 모델을 통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는 것을 골자로 한다. 특히 이 분야에서는 헬스 케어와 신 에너지시장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다음으로 ‘글로벌 전략’ 트렌드는 ‘재배치’와 ‘신흥시장에 대한 역량 강화’다. 세 번째 트렌드인 재배치는 중국이나 인도 등 기존의 글로벌 생산 거점의 여건이 변하면서, 선진국으로 생산 및 연구거점을 확대해나가는 상황과 관련된다. 대표적인 예가 하이얼인데 그들은 일본에 연구개발 기능을 확대하고 있다. 네 번째 트렌드인 신흥시장에 대한 역량 강화는 말 그대로 새롭게 등장한 신흥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조직을 정비하고 경영 방향을 재구성하며 공격적 진출을 펼치는 것이다.

마지막인 ‘경쟁 전략’ 트렌드는 ‘연합’과 ‘융합’과 ‘저가’로 나뉜다. 다섯 번째 트렌드인 연합은 이종과 동종의 구분이 없이 새로운 협력구도를 형성해나가는 방식을 가리킨다. 나이키-애플, 아디다스-구들과 같은 협력 구도가 대표적인 예라고 할 수 있다. 여섯 번째 트렌드인 융합은 기술, 제품, 경영기간 등을 융합하여 창조적인 기업을 구축하려는 노력이다. 가령 GE와 IBM은 기존 사업에 빅데이터 분석을 연계하여 신사업을 도모함으로써, 단순한 1+1의 플러스 요인이 아니라, 그 이상의 창조적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마지막 일곱 번째 트렌드인 저가는 저렴하면서 매력 있는 제품과 서비스를 구축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처럼 세계 시장의 흐름은 빠르게 변하고 있다. 따라서 국내 기업들 역시 글로벌 경쟁의 변화에 발맞추어 새로운 도전에 임할 각오를 해야 한다. 정보화 시대라는 이름으로 세상을 변화시켰던 인터넷-PC의 환경이 이제 모바일 스마트 환경으로 바뀌면서 더 빠르고 역동적인 세상이 도래하게 되었다. 기업들은 이런 트렌드를 파악하면서 그에 맞는 서비스와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추어야만 한다. 그리고 이제 더 이상 혼자 살아남을 수는 없다. 그러니 경쟁에서의 우위를 점하기 위해 다양한 파트너와 협력 관계를 구축해야 한다. 같은 분야의 기업 대 기업의 협력만이 아니라, 전혀 다른 분야의 기업과도 손을 잡아야 하고, 대학이나 연구소 등의 전문 연구기관과 협력하여 새로운 기술과 아이디어를 창조해내야 한다. 연구 기관과의 협력은 특허나 기술을 매매하거나 라이센싱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데, 앞으로 다가올 글로벌 기업 또는 특허 괴물들의 특허 공세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이와 같은 부분을 집중적으로 준비해야만 한다.

특히 국내기업들은 만물 인터넷 분야의 헬스 케어 산업의 서비스 결합화 부분에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 의료기기에 스마트폰 등의 정보 기기를 결합하여 건강 정보를 관리하는 등 의료 서비스 산업이 확대될 것이 자명하기 때문이다. 또한 고령화 시대와 발맞추어 모바일 헬스 산업 역시 주목해야 할 분야 중 하나다. 이처럼 시대의 흐름을 읽고 대비하는 것이 곧 살아남는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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