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복지사를 비롯한 원조전문가에게 상담 기술을 가르쳐 보면, 모두 매우 현란해 보이는 고급 상담 기술을 배우길 원한다. 특히, 전문 용어로 ‘비자발적인 내담자’라고 칭하는, 전문가가 어떤 말을 해도 잘 듣지 않고 외면하는 사람들을 단박에 꼬시는(?) 비법을 알고 싶어한다. 하지만 결론부터 말하자면 평상시 자신이 구사하는 언어를 넘어서는 비법은 없다. 이럴 때, 나는 ‘수다’에 주목하라고 말한다. 사전에서 찾아보면 ‘수다’란 ‘쓸데없이 많이 늘어놓는 말’이라고 나온다. 핵심 요소는 두 가지. 첫째, 아무런 쓸모나 득이 안 된다.
2024-04-02 05: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