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IT 대국굴기’] 벤처로 출발… M&A 성공 신화

입력 2013-09-11 11:03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레노버는 어떤 회사인가… 가격·품질로 자국 시장 장악

레노버는 중국 정보ㆍ기술(IT) 산업의 발전과 궤를 같이해온 기업이다.

1980년대 IT산업의 초기 발전 단계에 국가기관의 투자를 받아 작은 벤처기업으로 탄생한 레노버는 중국 사정에 맞는 기술과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자국 시장에서 확고한 기반을 다진 후에 세계로 뻗어나가 큰 성공을 거뒀다.

자국 시장에서의 성공을 바탕으로 과감한 인수ㆍ합병(M&A) 등을 통해 해외시장에 진출한다는 레노버의 전략은 다른 중국 IT기업들이 벤치마킹하는 모범 사례로 자리잡았다.

중국과학원 컴퓨터연구소의 연구원이던 류촨즈가 동료 10여명과 함께 중국과학원이 출자한 자금 20만 위안(약 3500만원)으로 컴퓨터 수입회사를 차린 것이 레노버 신화의 시작이었다.

출범 초기 14만 위안을 사기당하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 기술자들이 세운 회사여서 마케팅과 영업에 대한 개념이 부족했던 것도 초기 어려움의 주원인이다. 그러나 레노버는 IBM 호환PC에서 중국어 사용을 가능하게 하는 회로기판 개발 등으로 성공을 거뒀다. 지난 1990년부터 자체 브랜드를 부착한 PC를 생산, 판매하기 시작했으며 가격과 품질 경쟁력을 갖춘 레노버의 제품은 금세 중국시장을 장악했다.

레노버가 전 세계의 주목을 받은 것은 지난 2005년 IBM PC사업부를 12억5000만 달러에 인수하고 나서부터다. IBM PC 사업부를 인수하면서 레노버는 당장 세계 3대 PC업체로 뛰어오를 수 있었다. 또 첨단기술을 확보하고 브랜드 파워를 확대할 수 있었다.

류촨즈는 “IBM PC사업부 인수로 우리는 싱크패드 브랜드를 얻는 것은 물론 IBM의 더욱 진보된 PC생산기술과 글로벌 영업망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며 “이 세 가지 요소는 이후 수년간 우리의 매출을 증가시키는 동력원이 됐다”고 설명했다. 레노버는 지난 2011년 델을 제치고 세계 2위 PC업체로 떠올랐고 다음해 최초로 세계 최대 PC업체 자리에 오른다. 잠시 휴렛팩커드(HP)에 1위 자리를 내줬으나 지난 2분기 다시 탈환했다.

회사는 또 지난 2010년 ‘러폰’ 출시로 스마트폰 시장에 진출하는 등 PC시대의 쇠퇴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고 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이번에도 싹 쓸어버릴까?…또 천만 노리는 ‘범죄도시4’, 역대 시리즈 정리 [인포그래픽]
  • 올림픽 목표 금메달 10개→7개 →5개…뚝뚝 떨어지는 이유는 [이슈크래커]
  • 살아남아야 한다…최강야구 시즌3, 월요일 야구 부활 [요즘, 이거]
  • 단독 두산그룹, 3년 전 팔았던 알짜회사 ‘모트롤’ 재인수 추진
  • 기후동행카드, 만족하세요? [그래픽뉴스]
  • 단독 저축은행 건전성 '빨간불'에 특급관리 나선 금융당국 [저축銀, 부실 도미노 공포①]
  • 野 소통 열어둔 尹, 이재명 언제 만나나
  • 또 한동훈 저격한 홍준표 “주군에게 대들다 폐세자되었을 뿐”
  • 오늘의 상승종목

  • 04.18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3,228,000
    • +2.02%
    • 이더리움
    • 4,502,000
    • +0.96%
    • 비트코인 캐시
    • 712,500
    • +2.74%
    • 리플
    • 737
    • -0.14%
    • 솔라나
    • 207,100
    • +3.09%
    • 에이다
    • 670
    • +0.45%
    • 이오스
    • 1,119
    • +1.45%
    • 트론
    • 161
    • -2.42%
    • 스텔라루멘
    • 163
    • +1.24%
    • 비트코인에스브이
    • 98,700
    • +0.2%
    • 체인링크
    • 20,270
    • +2.84%
    • 샌드박스
    • 648
    • +0%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