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증시가 이머징마켓 증시 중 최악의 성적을 기록했다고 CNBC가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인도네시아증시 자카르타지수는 지난 3개월 간 20% 떨어졌다.
태국과 필리핀 등 동남아시아 국가들의 증시 역시 급락했다. 태국증시는 지난 3개월 동안 17% 폭락했으며 같은 기간 필리핀증시는 11% 낙폭을 기록했다.
인도증시 센섹스지수는 3개월 간 10%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이머징마켓증시의 하락은 취약한 펀더멘털에 있다고 분석했다.
스티브 앵글랜더 씨티그룹 글로벌 FX 전략가는 이날 CNBC에 “6개월에서 1년 전과 다른 점은 투자자들이 이머징마켓의 경제와 주요10국(G10)의 경제를 비교한다는 점”이라면서 “투자자들은 (신흥시장에서) 간과했던 경제의 취약성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신흥시장의) 약점은 지난 10여년 동안 그랬듯 중요성이 더욱 커졌다”고 덧붙였다.
앵글랜더 전략가는 “아시아 신흥국이 가장 취약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인도와 인도네시아는 시장 불안의 중심에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터키 브라질 등의 일부 신흥시장에서 자금이 유출되고 있으며 인도와 인도네시아에 대한 시장심리는 위축됐다고 설명했다.
브라질증시 보베스파지수는 지난 5월 말부터 8% 하락했다. 같은 기간 터키의 ISE100지수는 21% 가까이 떨어졌다. 이는 터키의 정치 불안 때문으로 해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