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은씨 "6억 내 돈 맞다"… 9시간 조사받고 귀가

입력 2012-11-01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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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 자금 출처ㆍ이 대통령 내외와 상의여부 등 추궁

▲사진=연합뉴스
이명박 대통령의 큰형인 이상은(79ㆍ사진) 다스 회장이 이 대통령 내곡동 사저 의혹 사건 조사와 관련해 1일 참고인으로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이 회장은 이 대통령 아들 시형(34)씨에게 부지매입자금 6억원을 현금으로 빌려준 핵심 참고인이다.

내곡동 사저부지 의혹 사건 특검팀은 1일 이 대통령의 큰형인 이 회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약 9시간 동안 조사하고 돌려보냈다고 밝혔다.

이 회장이 특검에 출석해 조사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08년 2월 BBK 특검 때는 입원 중인 병원에서 방문조사만 받았다.

이날 오전 9시50분 출석한 이 회장은 오후 5시20분 조사를 마치고 변호인과 함께 1시간30분 가량 조서를 검토한 뒤 오후 6시50분 귀가했다.

조사를 마치고 나온 이 회장은 '6억원은 개인 돈인가'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네"라고 답했다. 또 '다스와 자금 관련성은 전혀 없나'라는 물음에는 "전혀 없다"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검찰 서면조사 때와 답변이 달라진 것이 있나', '6억원을 현금으로 준 이유는 무엇인가'라는 질문에는 달라진 것이 없으며 조사결과를 기다려 달라는 말을 남기고 차량에 탑승했다.

이창훈 특검보는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이 회장이 건강에는 별다른 무리가 없어 보이며 차분하고 성실하게 진술해 조사가 신속하게 진행됐다"고 전했다.

이 회장은 지난해 5월20일 경주 다스 본사 회장실로 찾아온 시형씨에게 차용증을 받고 부지매입자금 6억원을 빌려주기로 한 뒤 같은 달 24일 서울 광진구 구의동 자택 붙박이장에 보관하던 현금 1만원권 5억원과 5만원권 1억원을 시형씨에게 건네줬다.

특검팀은 이 회장을 상대로 시형씨에게 현금을 빌려준 이유가 무엇인지, 언제 어떤 방법으로 돈을 돌려받기로 했는지, 처음에 차용증을 쓰지 않으려 한 이유가 무엇인지 등을 집중적으로 캐물은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팀은 이 회장에게 6억원의 출처와 조성경위를 자세히 소명하라고 요구했으며 이 회장 측은 인출내역 등 자료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특검팀은 이날 오후 서울 서초구 양재동에 위치한 다스 서울사무소를 압수수색했다. 이는시형씨와 이 회장이 차용증을 주고받은 날짜가 지난해 5월20일이 맞는지 확인하기 위한 것이다. 특검팀은 차용증 원본이 담긴 컴퓨터 파일을 찾는 주력했지만 발견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사저문제가 불거진 뒤 차용증이 작성됐을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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