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거리 수만㎞, 골프스타 애마는…

입력 2012-01-25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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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락·안전한 승용차 선호

골프선수들은 시즌이 되면 대부분 20개 이상의 경기에 출전한다. 경기가 전국 각지에서 치러지기 때문에 시즌 동안 이들이 이동하는 거리만 수만 km에 달한다. 때문에 이들은 비교적 승차감이 좋고 안전한 차를 선호하는데, 국산 승용차 보다는 고가의 외제차가 인기가 많다.

고가의 외제차들은 세련된 디자인과 부를 상징하는 의미도 무시할 수 없다. 하지만 컨디션 조절이 경기의 승패를 좌우하는 선수들에게는 자신의 몸을 편안히 맡길 수 있는 승차감과 안전함, 내부공간이 넓은 활용성 등의 이유로 고가임에도 망설임 없이 외제차를 선택한다. 골프 선수들은 특히 SUV(sports utility vehicle)를 선호하는데 이는 대개 나흘씩 경기가 이어지다 보니 꾸려지는 짐이 상당해 무거워 싣고 내리기 편해서다. 골프선수들은 과연 어떤 자동차를 타고 다닐까.

◇박세리는 벤츠광…유소연·김하늘·김대현 등 톱랭커는 외제차를 좋아해 = 박세리(35·KDB산은금융그룹)는 벤츠 매니아로 정평이 나 있는 선수다. 박세리는 CLK 500 쿠페, ML550, ML500 등 무려 3대의 벤츠를 보유하고 있다가 CLK 500은 팔아 현재는 2대의 차량만 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7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US여자오픈에서 우승한 유소연(22·한화). 그는 이 한번의 우승으로 우승상금 58만5000달러(약 6억7000만원)과 소속팀 한화그룹으로부터 우승 상금의 50%를 인센티브로 받아 약 10억원에 달하는 금액을 챙겼다.

엄청난 상금을 거머쥔 선수 답게 타는 차량 역시 입이 ‘쩍’ 벌어진다. 유소연은 평소에 BMW GT 흰색 차량을 탄다. 가격은 8000만원대로 고가다. 사실 이 차량은 외출용으로 등하교나 여가시간을 활용할 때 주로 이용한다. 경기장을 다닐 때에는 크고 넓은 SUV차량인 BMW X5를 사용한다. 가격은 1억원대.

지난 시즌 나홀로 3승을 올리며 강자 굳히기에 성공한 김하늘(24·비씨카드)도 외제차를 탄다. 그녀가 타는 차는 BMW 528로 가격은 7000만원대. 하지만 김하늘은 평소 경기장에는 BMW를 타지 않고 검정색 기아 카니발 리무진을 이용한다.

여자 선수들보다 자동차에 더욱 관심이 많은 남자선수들도 대부분 외제차를 선호한다. 한국프로골프협회 한 관계자는 “골프라는 종목이 고급스포츠라는 인식이 있기 때문에 골프 선수들이 유독 차에 관심이 많고 특히나 고가의 외제차에 관심이 많다”고 전했다. 실제로 지난 시즌 톱10안에 속한 남자 선수 중 9명이 외제차를 타는 것으로 확인됐다.

장타자 김대현(23ㆍ하이트진로)은 애마로 아우디 A6를 선택했다. 아우디 A6의 디자인은 남성스러우면서도 곡선을 살려 날렵한 이미지를 더해 젊은층이 선호한다.

◇성적 좋으면 외제차는 덤…최나연·신지애 등 후원 = 외국에서 활약하는 선수를 위해 자동차를 후원하는 경우도 있다. 톱랭커들은 그만큼 언론노출이 많기 때문에 자동차를 후원함으로써 최대의 광고효과를 볼 수 있다. 주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진출한 한국 톱랭커들을 중심으로 후원이 이루어진다.

랜드로버코리아는 ‘얼짱’ 골퍼 최나연(24·SK 텔레콤)을 지난 2010년부터 후원하고 있다. 최나연은 국내에서는 ‘레인지로버’와 ‘디스커버리4’ 등 랜드로버 모든 차량을 무상으로 제공받고 있다.

신지애(24·미래에셋) 역시 국내에 체류하는 동안 재규어코리아로부터 ‘뉴 XF 3.0D’ 등 차량을 지원받고 있다. ‘꽃미남’홍순상(31·SK텔레콤)에게도 올해부터 1년간 스포츠 세단 ‘더 뉴 재규어 XF’와 플레그십 럭셔리 세단 ‘올 뉴 XJ’를 포함해 최신형 재규어 모델을 무상으로 지원하고 있다.

재규어 랜드로버 관계자는 “재규어 랜드로버 차량은 고가 브랜드여서 주 구매자가 골프층과 겹친다”며 “자신이 좋아하는 선수가 재규어 랜드로버 차량을 타고 다니는 것을 보면 그 팬들도 보다 적극적으로 차량 구매에 나선다”고 설명했다.

대회에서 파3홀에 홀인원을 기록해 부상으로 수입차를 받는 행운의 선수도 있다. 지난해 LIG 손해보험 클래식에서 이명환(22·현대하이스코)은 일동레이크GC 18번홀(파3)에서 친 샷이 바로 홀컵으로 빨려 들어가며 홀인원을 기록, BMW 750Li(약 1억8000만원)를 부상으로 받았다. 이 대회 우승상금(8000만원)에 두배가 넘는 액수다. 황재민(26·클리브랜드)도 지난해 지산CC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GT)투어 스바루클래식에서 홀인원을 기록하며 준우승 상금(5000만원)에 버금가는 일본 스바루 아웃백 3.6 CUV(Crossover Utility Vehicle)를 손에 넣었다.

심현화(23·요진건설)는 우승기념으로 계약사로부터 벤츠 ML300을 선물을 받았다. 심현화는 지난해 4월 열린 KLPGA 투어 롯데마트 여자오픈에서 데뷔 후 첫 우승을 맛봤고 우승상금 1억원이나 받았다. 여기에 소속사 요진건설에서 첫 우승자에게 선물로 주겠다고 내 건 벤츠 ML300 승용차까지 받으면서 기쁨은 배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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