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려 뒤엎은 LNG선, 하반기도 순풍에 돛단 듯

입력 2023-05-18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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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중공업이 건조한 LNG운반선. (사진제공=삼성중공업)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LNG운반선. (사진제공=삼성중공업)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의 글로벌 수요 증가로 올 하반기 국내 조선 업계에 장밋빛 전망이 나오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세계 LNG선 발주량 예상치는 총 89척으로 역대 최대였던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특히 선가는 지난해보다 강세다. 최근 LNG선 선가는 4주 연속 상승해 사상 최고인 2억58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 같은 배경은 유럽이 파이프라인을 활용한 러시아산 천연가스 수입 재개를 금지할 수 있으며, 주요 7개국과 유럽연합(EU)이 러시아산 천연가스에 대한 첫 공동 제재에 나설 수 있다는 점 등이 꼽힌다. 삼성증권 한영수 연구원은 “최근의 LNG선 발주 증가는 구조적인 변화로, LNG선의 수요가 꾸준한 가운데 여전히 이를 건조할 수 있는 조선사들은 소수에 불과한 상태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 업체들은 올해 현재까지 발주된 LNG선의 92.0%를 수주했다. 이는 인도 가능 슬롯만 있다면 여전히 글로벌 선주들은 한국 조선사를 선호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HD한국조선해양은 올해들어 총 76척(97억9000만 달러 규모)을 수주, 연간 수주 목표 157억4000만 달러의 62.2%를 달성했다. 이중 LNG운반선은 16척으로 PC선(22척), 컨테이너선(19척)에 이어 세 번째로 많다.

삼성중공업의 경우 총 5척( 25억 달러)을 수주한 가운데 올해 목표치 95억 달러의 26%를 달성했다. 이중 LNG운반선 4척, FLNG 1척으로 올해 수주한 선박 전량이 LNG선이다.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총 5척(10억6000만 달러)을 수주해 목표 69억8000만 달러 대비 약 15.2%에 도달했다. 현재 LNG운반선이 4척, 창정비가 1척이다.

LNG선 인도가 본격화되면서 조선사들의 실적도 급격히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대형 LNG선 인도량은 2022년 27척에서, 올해 45척으로 증가했다.

업계는 LNG선 시황에 대한 연초의 우려가 무색할 정도로 예상을 뒤엎은 수주량이라고 분석했다. 업계 관계자는 “ LNG운반선이 지난해 워낙 많이 발주돼 올해는 주춤할 것이라는 견해가 많았었다”고 말했다.

업계에선 LNG운반선 수요가 계속 우상향할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업계 다른 관계자는 “카타르 프로젝트, 모잠비크 프로젝트 등의 발주가 예상돼 하반기도 LNG운반선의 수요가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어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등 세계 각국의 에너지 다변화 정책 기조와 함께 LNG 수요가 계속해서 늘어남에 따라 LNG운반선 발주세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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