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구영 KAI 사장 “2050년 매출 40조 원, 글로벌 톱7 도약”

입력 2023-03-17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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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첫 간담회서 "R&D 집중투자 퀀텀점프 하겠다"
R&D에 4.5조 단계적 투입, 2025년 AAV 실증센터 건립
중동 시장 수출 계약 활기…"내년 미국 시장 총력전"

▲KAI 강구영 사장이 글로벌 KAI 2050 비전 계획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제공=KAI)
▲KAI 강구영 사장이 글로벌 KAI 2050 비전 계획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제공=KAI)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2050년 매출 40조 원 달성으로 글로벌 톱7 항공우주기업으로 도약하는 목표를 세웠다. 퀀텀 점프(비약적 도약)를 위해 연구개발(R&D)에만 2027년까지 1조5000억 원, 이후 5년간 3조 원을 집중투자할 방침이다.

강구영 KAI 사장은 17일 서울 영등포구 공군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의 'KAI 중장기 전략'을 발표했다. 강 사장이 기자간담회를 통해 향후 사업 전략을 설명한 것은 지난해 9월 취임 후 이번이 처음이다.

강 사장은 올해 매출 3조8000억 원, 수조 4조5000억 원을 목표로 제시하며 "세계를 향한 대한민국의 땅길, 바닷길은 삼성, 현대, 대우가 열었다"면서 "하늘길, 우주길은 KAI가 열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올해를 세계 7위의 글로벌 KAI로 도약하기 위한 기반을 다지는 원년으로 삼겠다는 포부다.

KAI는 지속 성장을 위해 △차세대 무기체계(6세대 전투기) △수송기(친환경 항공) △차세대 고기동 헬기 △민·군 겸용 AAV(미래항공기체) △독자위성플랫폼·위성서비스 △우주탐사·모빌리티 및 활용 솔루션 등의 6대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KAI는 향후 5년간 R&D에 1조5000억 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이후 6년~10년간은 매출의 5~10%에 해당하는 3조 원 규모로 점진적으로 늘릴 방침이다.

특히 AAV 분야는 경쟁사 대비 시장 진입이 늦어진 만큼 연구개발에 힘을 쏟을 예정이다. KAI는 2025년 AAV 실증센터를 만들고 이르면 2027년 시험기 비행을 목표로 한다. 뉴스페이스 분야는 초소형 위성에 집중한다.

강 사장은 “우리는 하드웨어는 강하지만 소프트웨어가 부족하다”며 “위성 데이터를 기반으로 서비스 사업을 확장하고 우주 분야는 40~50년 뒤에 달에 갈 수 있을 정도의 서비스 능력을 갖추는 게 목표”라고 설명했다.

강 사장은 현재 추진 중인 수출계약을 성공적으로 매듭짓고 새로운 시장 발굴에도 집중한다.

강 사장은 "이집트는 현재 46개의 수출 협상을 진행 중이고 많게는 100개까지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아랍에미리트(UAE) 시장에서도 조만간 좋은 소식을 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미국 시장 진출은 올해 잘 준비해 내년부터 총력전을 필칠 것"이라며 "동남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미국을 잇는 북방 수출벨트를 구축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지난해 매출 2조8000억 원, 수주 8조6000억 원의 역대 최대 실적을 올린 KAI는 올해 목표로 매출은 전년 대비 35.7% 늘어난 3조8000억 원, 수주는 다소 줄어든 4조5000억 원으로 설정했다. 2025년에는 매출 4조1000억 원, 수주 10조4000억 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강 사장은 "2050년이 되면 KAI의 기업가치가 40조 원에 이르면서 전세계 방산업체 중 '톱 7'의 위치에 오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 사장은 일각에서 제기된 KAI의 최대주주 수출입은행의 지분 매각 가능성과 관련해선 "정부도 항공우주전력의 50% 이상을 납품하는 핵심 기업을 민간에 넘기는 것에 대해 회의적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무엇보다 임직원 90% 이상이 반대하는 만큼 임직원들과 입장을 같이할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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