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 주가 15만원 육박…개미들 세금내고 공개매수 응할까

입력 2023-03-07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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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관 증권사 찾아 청약하고, 주관사 계좌도 있어야…양도차익 22% 과세도 부담
카카오 반격에…하이브 금액 높여 베팅 가능성도

▲출처=연합뉴스·SM엔터테인먼트
▲출처=연합뉴스·SM엔터테인먼트

SM엔터테인먼트(SM) 경영권 인수를 놓고 하이브와 카카오가 ‘쩐의 전쟁’에 돌입했다. SM의 주가가 이미 카카오가 제시한 공개매수가 15만 원에 육박하면서 개인 투자자들이 공개매수에 참여할지 관심이 쏠린다.

7일 카카오는 이날부터 26일까지 SM의 주식 833만3641주를 주당 15만 원에 공개 매수한다고 공시했다. 이는 앞서 하이브가 공개매수에서 제시한 가격(12만 원)보다 25% 높다.

인수 금액은 총 1조2500억 원이다. 카카오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공개매수에 동시에 참여해 각각 절반씩 금액을 투입할 계획이다.

주가 오르는데 지점 방문·계좌 개설에 세금까지…소액주주 공개매수 응할까

이날 오전 10시 35분 현재 SM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4.22% 오른 14만8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카카오가 제시한 공개매수가 15만 원에 육박하면서 소액주주들이 공개매수에 응하지 않을 가능성도 크다.

소액주주들이 카카오의 SM 주식 공개매수에 응하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걸림돌이 존재한다. 먼저 카카오의 공개매수 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 지점을 찾아가야 한다. 전화나 팩스, 온라인을 비롯한 비대면 방식으로는 할 수 없어서 신분증을 지참하고 청약서 등 관련 서류를 직접 제출해야 한다.

또 공개매수자에게 매각하려는 주식은 주관을 맡은 증권사의 계좌에 들어있어야 한다. 타 증권사를 이용하는 주주는 주관 증권사에 계좌를 개설해 주식을 대체 입고시키고 청약해야 한다.

세금도 문제다. 공개매수는 장외거래로 간주돼 매매가액의 0.35%의 증권거래세뿐만 아니라 소득세법에 따라 양도소득세가 발행할 수 있다. 1년에 250만 원까지 공제되는데, 이를 초과하는 양도차익에 대해서는 22%를 과세하게 된다.

대면 청약, 주관 증관사 계좌 개설, 세금 납부 등을 감안해 소액주주가 공개매수에 응하려면, 시장 수익 이상의 차익실현이 필요하다. 그러나 현재 SM의 주가가 많이 올라 소액주주의 공개매수 참여 매력은 떨어졌다.

공개매수 계획 실패 하이브, 금액 높여 베팅 재도전하나

하이브가 더 높은 금액에 베팅할 가능성도 있다. 앞서 하이브는 공개매수를 통해 최대 595만1826주를 확보할 계획이었다. 성공했을 경우 기존 지분까지 더해 40% 이상의 지분을 확보할 수 있었다. 그러나 공개매수 기간 SM 가격이 공개매수가(주당 12만 원)을 웃돌면서 응모 주식 수는 23만3817주(0.98%)에 그쳤다. 하이브 측은 풋옵션이 걸려 있는 이수만 전 총괄의 잔여 주식 86만8948주를 포함해 총 462만6185주(19.43%)에 대해 올해 정기 주주총회 의결권을 위임받았다고 설명했다.

반면, 카카오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SM 주식 보유 비율은 각각 3.28%, 1.63%다. 카카오가 공개매수에 성공하면 SM 지분의 약 40%를 확보해 하이브를 제치고 SM의 최대 주주에 오른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하이브가 에스엠 인수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 것은 사실이지만, 공개매수 분을 차치하고 보면 보유 지분율은 20% 미만으로 경영권의 안정적 확보를 위해서는 10% 이상의 추가 매입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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