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유엔총장 ICBM 규탄에 유감…안보리 공개회의 변수 주시

입력 2022-11-21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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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美 허수아비' 비난하며 한미훈련 탓 돌려
"안보리 지켜본다"…북핵 위협에 중러 찬성 변수
시진핑, 한중회담서 "北 문제에 건설적 역할"
우크라이나 사태 영향 탓에 결국 거부권 전망도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한 18일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관련 뉴스를 시청하고 있다. (연합뉴스)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한 18일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관련 뉴스를 시청하고 있다. (연합뉴스)

최선희 북한 외무상이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의 지난 18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에 대한 규탄에 유감을 표명한 것으로 21일 알려졌다.

이날 조선중앙통신 보도에 따르면 최 외무상은 담화에서 “유엔 사무총장이 유엔 헌장의 목적과 원칙 그리고 모든 문제에서 공정성과 객관성, 형평성을 견지해야 하는 본연의 사명을 망각하고 형편없는 한심한 태도를 취하고 있는데 대하여 강한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최 외무상은 “구테흐스 총장이 18일 미국의 엄중한 군사적 위협에 대처한 우리의 합법적이고 정당한 자위권 행사를 또 다시 ‘도발’이라고 걸고 들었다”며 “최근에 나는 유엔 사무총장이 미 백악관이나 국무성의 일원이 아닌가 착각할 때가 많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한미연합훈련과 미 전략자산 한반도 전개를 겨냥해 “우리는 미국과 추종 세력들의 위험한 대조선 군사공조 움직임 때문에 초래된 조선 반도와 지역의 우려스러운 안보환경 속에서 우리가 불가피하게 자체 방위를 위한 필수적 행동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었다는데 대하여 명백히 하였으며 미국이 재앙적 후과를 원치 않는다면 경거망동하지 말아야 한다는 분명한 신호를 보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엔 사무총장이 이에 대하여 도발을 걸어온 미국이 아니라 거꾸로 우리에게 도발 감투를 씌운데 대해 나는 아연함과 개탄스러움을 금할 수 없다”고 반발했다.

이어 “미국을 괴수로 하는 추종 세력들이 우리의 불가침적인 주권행사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에 끌고가 우리를 압박하려고 획책하는데 대하여 묵인한 것 자체가 유엔 사무총장이 미국의 허수아비라는 것을 부인할 수 없이 증명해주고 있다”고 항의했다.

▲왼쪽부터 요시카와 모토히데 주유엔 일본 대사와 황준국 한국 대사, 린다 토머스-그린필드 미국 대사가 지난달 5일(현지시간) 북한의 도발을 규탄하는 공동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뉴욕/로이터연합뉴스
▲왼쪽부터 요시카와 모토히데 주유엔 일본 대사와 황준국 한국 대사, 린다 토머스-그린필드 미국 대사가 지난달 5일(현지시간) 북한의 도발을 규탄하는 공동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뉴욕/로이터연합뉴스

안보리는 21일(현지시간) 오전 한국 시간으로 22일 자정에 북한의 ICBM 도발 대책 마련을 위한 공개회의를 개최한다. 우리나라는 일본과 함께 이번 회의에 ‘직접 이해당사국’ 자격으로 참석한다. 북한은 안보리 결정에 따라 대응할 것이라는 경고를 내놓은 것이다.

최 외무상은 “나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 명백한 대응 방향을 가지고 미국과 안보리의 움직임을 지켜보고 있다는 것을 상기시키는 바”라고 강조했다.

북한이 안보리 동향을 주시한다고 밝힌 것은 이번 안보리에서 중국과 러시아가 지금까지처럼 대북제재와 규탄에 반대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기 때문으로 보인다. 북한은 올 들어 60여발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했고 지난 18일 발사된 ICBM의 경우 고도 6100킬로미터까지 치솟아 완성 수준에 다다른 위협적인 상황이라서다. 남은 건 7차 핵실험뿐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 때문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도 15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한중정상회담에서 북한 문제에 대해 ‘건설적 역할’을 언급한 바 있다.

다만 북한에 대한 안보리 제재에 중러가 찬성할 경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에도 영향을 끼칠 수 있어 결국 거부권을 행사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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