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세대가 꼽은 소도시 여행 매력…‘이색 체험’‧‘착한 여행’‧‘지역 문화’

입력 2022-09-05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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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청년관광 공모전’ 시상식 사진.
▲‘2022 청년관광 공모전’ 시상식 사진.

MZ세대가 꼽은 소도시의 여행 매력은 무엇일까? 5일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2022 청년 관광 공모전’ 수상작으로 경북 울진, 전남 담양, 강원 영월, 강원 고성, 전남 구례 등 5개 지역의 여행기획안을 최종 선정했다. 이들 기획안의 특징은 ‘이색 체험’, ‘착한 여행’, ‘지역 문화’ 등으로 정리할 수 있다.

대상을 받은 ‘은하쑤’ 팀은 경북 울진의 현종산 풍력 발전소를 사진 찍기 좋은 여행지로 소개했다. 해당 발전소는 2007년 산불 피해로 훼손된 산림을 복구한 자리에 건설됐다. 이 기획안은 ‘가치소비 확산’과 ‘착한여행 문화’ 전파를 중점에 뒀다. 산불 피해 지역 여행을 통해 지역 사회에 치유와 온정의 손길을 내밀자는 것이다.

또 은하쑤 팀은 스마트폰을 멀리할 수 있는 성류굴 등을 추천해 ‘디지털 아날로그 밸런스’라는 차별화된 여행 콘셉트를 제안했다. 은하쑤 팀은 “스마트폰을 최소한으로 사용하며 여행 동반자 간 많은 대화를 나눌 수 있었고, 웰니스 자연 체험을 통해 힐링의 시간을 가졌다”며 “극단적인 기존의 디지털 디톡스 여행을 개선하고 보완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최우수상을 받은 ‘죽순이들’ 팀은 전남 담양을 선정, 빈집을 활용한 자연 친화적 숙소를 제안했다. 죽순이들 팀은 “허물지 않고 손때 탄 숙소가 매력적이었다. 인구감소 소도시에서 늘어난다는 빈집을 숙박 시설로 재활용하면 마을 미관에도 좋고 ‘촌캉스’ 명소로도 기대될 것 같다”고 밝혔다.

우수상을 받은 3팀은 강원 영월, 강원 고성, 전남 구례를 여행지로 제안했다. 영월을 추천한 ‘하늘바라기’ 팀은 국내 최대의 쾌청일수를 사랑하고 수도권에 인접한 영월을 ‘즉흥 여행지’로 명명했다. 또 고성을 추천한 ‘OMZ’ 팀은 기존 다크 투어리즘(DMZ 등) 이미지에서 벗어나는 고성만의 액티비티 체험을 소개했고, ‘아득바득’ 팀은 도시별 인구수 3년 연속 하위 10위권 내에 머물고 있는 구례를 ‘마을 전체 관광지로 만드는 것’에 집중했다.

수상 팀들은 공통적으로 소도시 여행의 한계를 지적하며 MZ세대의 선호도를 반영한 관광활성화 방안을 제안했다. 대중교통 이용의 불편함을 극복하기 위한 버스·택시투어 개발, 공공자전거 대여서비스 도입, 그 지역과 여행 기억을 간직할 수 있는 지역만의 굿즈 개발, 소도시지만 하나씩은 있을 법한 ‘힙한’ 감성의 카페나 상점 등이 그 예다.

또 이들은 다양한 이색 체험, 지역특산물 맛집, 한적한 자연이 주는 치유, 숨겨진 사진 명소를 소도시 여행의 매력으로 꼽았다. 자신이 경험한 소도시의 매력을 이야기 형식으로 풀어내고 테마를 입힘으로써 ‘비슷비슷하게 보이던 관광지’들도 새롭게 재탄생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줬다.

공사는 수상작을 활용해 소도시 여행상품 기획전을 오는 10월 중에 개최하고, 시범투어 참가자를 모집하는 등 유관 지자체들과 함께 소도시 여행 활성화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안효원 관광공사 국민관광마케팅팀장은 “이번 공모전은 지방 소도시 여행에 대해 관심이 많은 소비자, 특히 청년세대의 니즈를 파악하고 그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관광콘텐츠를 발굴해 본 의미 깊은 공모전이었다”며 “참가자들이 제시한 다양한 의견은 사업 추진 시 참고하여 인구감소지역을 포함한 지역 관광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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