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의 실험…“탄소배출량은 줄이고 매출은 늘려라”

입력 2022-08-21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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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의류 판매 늘리고 수선·렌탈 서비스도 나서
온라인 중고 플랫폼 ‘셀피’ 활용 나서기로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H&M 고객이 쇼핑백을 들고 거리를 걷고 있다. LA/AP뉴시스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H&M 고객이 쇼핑백을 들고 거리를 걷고 있다. LA/AP뉴시스
패스트패션 브랜드 H&M이 중고 의류 판매와 의류 대여서비스 등으로 사업 영역 확장에 본격적으로 나서면서 탄소배출량을 줄이면서도 매출은 늘리는 실험에 착수했다.

2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현재 H&M은 전 세계에 운영하는 4700여 매장 중 3곳에서 의류 렌탈 서비스를, 6개 매장에서는 재활용을 위한 수선서비스 제공에 들어갔다. 7개 매장에서는 중고 의류를 판매한다. 중고 의류 판매의 경우 고객이 재활용 가능한 의류를 해당 매장에 가져오면, 회사는 판매 가능 여부와 가격을 책정한다. 최종 가격의 60%는 H&M이, 고객은 40%를 가져가는 구조다.

현재까지는 해당 서비스를 제공하는 매장 모두 유럽에 있다. 회사 측은 현재 유럽 소수 매장에서만 중고 의류 판매 등을 진행하고 있지만, 향후 다른 지역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회사는 또한 현재 17.9% 정도인 재활용 자재 사용률을 2025년까지 3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비영리 단체인 엘렌맥아서재단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새 옷으로 재활용되는 섬유는 1%에 그친다.

아직 중고의류의 매출 효과는 미미하다. 중고 의류를 판매하고 있는 H&M 산하 브랜드 ‘위크데이’ 스톡홀름 매장에서 중고품 매출은 전체의 4% 정도에 그친다.

그러나 H&M은 새로운 사업을 통해 2030년까지 매출을 두 배로 늘리는 동시에 탄소배출량을 절반으로 줄여 ‘두 마리 토끼’를 잡는다는 계획이다. 소비자들에게 ‘친환경적 기업’ 이미지를 심는다는 목표도 있다. 헬레나 헬머슨 H&M 최고경영자(CEO)는 “패션 자체가 (환경에) 나쁘다고 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면서 “문제는 패션 뒤에 있는 시스템이며, 우리는 변화를 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회사가 기대를 거는 부문은 스웨덴의 온라인 중고 플랫폼 셀피(Sellpy)다. H&M이 74%의 지분을 소유한 셀피는 유럽 24개국에서 중고 판매 웹사이트와 앱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69% 급증한 3800만 달러(약 507억 원)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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