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영 시 사살”…‘겁먹은’ 러시아 군인들, 본국으로 돌아가려 자해

입력 2022-03-24 11:2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포로로 잡힌 러시아 군인들
 ((AP/뉴시스)
▲포로로 잡힌 러시아 군인들 ((AP/뉴시스)
러시아군 지휘부가 전선에서 도망치는 군인들을 사살하라는 명령을 내려 국제사회로부터 비난을 받고 있다.

22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우크라이나 보안국에 따르면 (러시아군 지휘부는) 전선에서 도망치는 모든 병력을 사살하라는 명령을 내렸다”고 보도했다.

이 사실은 러시아 포로들의 증언을 통해 알려졌다. ‘악마의 부대’라고 불릴 만큼 잔혹한 체첸 민병대가 해당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앞서 우크라이나의 싱크탱크인 국방전략센터(CDS)는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며 죽음을 피하기 위해 탈영을 택하는 러시아 군인들이 늘고 있다”며 “몇몇 병사들은 심지어 본국으로 돌아가기 위해 스스로 자기 다리에 총을 쏘고 있다”고 밝혔다.

러시아 일부 부대에서는 명령 불복종 사례도 나오고 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북동부 수미에서 벌어진 전투 끝에 러시아군 300명이 ‘전투 명령 수행을 거부한다’며 도망쳤다”고 했다.

관계자들은 러시아군 내부 분열은 우크라이나의 회유책 덕분인 것으로 보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적군에게 종전 후 1만 달러(약 1200만 원)와 (우크라이나) 시민권 신청 기회를 제공하고, 전쟁 동안엔 TV, 부엌, 샤워실 등을 갖춘 편의 시설에서 생활하게 해 줄 것을 약속했다.

빅토르 안드루시우 우크라이나 내무장관 고문은 “며칠 전 러시아 탱크 부대를 이끄는 한 지휘관이 망명 의사를 밝혀왔다”고 말했다. 포로로 잡힌 러시아 지휘관은 “부대에는 식량도 없고 지휘 체계는 혼란스러운 상황이라 병사들의 사기가 매우 떨어져 있다”며 “지휘부를 위한 총알받이로 사용되고 있다는 것을 깨달은 병사들이 탱크를 포함한 군사 장비들을 갖고 탈주하고 있다”고 우크라이나군에 전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지난해 가장 잘 팔린 아이스크림은?…매출액 1위 공개 [그래픽 스토리]
  • 개인정보위, 개인정보 유출 카카오에 과징금 151억 부과
  • 강형욱, 입장 발표 없었다…PC 다 뺀 보듬컴퍼니, 폐업 수순?
  • 큰 손 美 투자 엿보니, "국민연금 엔비디아 사고 vs KIC 팔았다”[韓美 큰손 보고서]②
  • 항암제·치매약도 아닌데 시총 600兆…‘GLP-1’ 뭐길래
  • 금사과도, 무더위도, 항공기 비상착륙도…모두 '이상기후' 영향이라고? [이슈크래커]
  • "딱 기다려" 블리자드, 연내 '디아4·WoW 확장팩' 출시 앞두고 폭풍 업데이트 행보 [게임톡톡]
  • '음주 뺑소니' 김호중, 24일 영장심사…'강행' 외친 공연 계획 무너지나
  • 오늘의 상승종목

  • 05.23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6,456,000
    • +0.35%
    • 이더리움
    • 5,443,000
    • +7.02%
    • 비트코인 캐시
    • 702,000
    • +2.26%
    • 리플
    • 732
    • +0.14%
    • 솔라나
    • 242,100
    • -1.14%
    • 에이다
    • 674
    • +1.81%
    • 이오스
    • 1,181
    • +1.64%
    • 트론
    • 163
    • -2.4%
    • 스텔라루멘
    • 154
    • +1.99%
    • 비트코인에스브이
    • 92,150
    • +0.38%
    • 체인링크
    • 23,110
    • +2.39%
    • 샌드박스
    • 639
    • +1.91%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