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뉴욕증시, 미국 신규 부양책 및 백신 기대감에 상승…S&P500 사상 첫 3700 돌파

입력 2020-12-09 07:11 수정 2020-12-09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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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권거래소(NYSE). 뉴욕/AP뉴시스
▲뉴욕증권거래소(NYSE). 뉴욕/AP뉴시스
뉴욕증시에서 주요지수가 8일(현지시간) 미국의 신규 부양책과 백신 기대 속에 상승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날 대비 104.09포인트(0.35%) 오른 3만173.88에 장을 마감했다. S&P지수는 10.29포인트(0.28%) 상승한 3702.25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62.83포인트(0.50%) 뛴 1만2582.77에 거래를 끝냈다.

이날은 미국의 신규 부양책 타결에 대한 기대가 다시 부상하면서 S&P500이 역대 처음으로 3700선을 돌파했으며, 나스닥은 신고점 행진을 이어갔다. 장 초반만 하더라도 미국 정치권의 부양책 논의는 불확실성이 컸다. 미국 의회가 이번 주 안에 일주일 짜리 단기 예산안을 표결해야 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신규 부양책 타결 시점도 그만큼 지연될 것으로 예상됐기 때문이다. 이는 양측의 견해차가 있어 협의할 시간을 더 벌겠다는 의도로 해석됐다. 이들은 기업 등에 코로나19 관련한 법적인 문제에서 면책특권을 제공하는 ‘책임 보호’ 조항과 지방정부 지원 방안에 대해 이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후 부양책 타결에 대한 기대가 다시 고개를 들었다. 공화당 지도부가 백악관과 부양책 진전을 위해 논의에 나설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이다. 아울러 공화당의 미치 매코널 상원 원내대표가 여야의 이견이 갈리는 내용을 제외한 나머지 사안에 대해 우선 합의할 것을 제안했다. 미국의 경제매체 CNBC 방송은 “공화당이 책임보호 조항을 강력히 주장하던 태도에서 한발 물러났다”고 평가했다. 다만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는 즉시 이러한 방안에 대해 수용 불가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승인에 대한 기대감과 영국의 백신 접종 개시는 시장을 뒷받침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 자문위원회는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가 개발한 백신 데이터가 긴급사용 승인 지침과 일치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 미국에서도 이르면 이번 주말 백신이 승인될 것이라는 기대가 커졌다. 아울러 영국에서도 이날 백신 접종이 시작되면서, 경제활동 재개 및 경기 회복을 뒷받침할 것이라는 견해가 확산했다.

다만 빠른 속도로 확산하고 있는 코로나19는 여전히 시장에 부담 요소로 작용했다. 미국에서는 이날 누적 코로나 확진자 수가 1500만 명을 돌파했다. 미국 존스홉킨스대학에 따르면 미국 내 누적 코로나19 환자는 이날 1501만9092명으로 집계됐다. 미국에서는 최근 하루 평균 20만 명에 가까운 신규 감염자가 쏟아지면서, 지난 3일 누적 확진자가 1400만 명을 넘어선 데 이어 불과 5일 만에 1500만명 대에 올라섰다. 이러한 확산세는 입원환자와 사망자 수 급증으로 이어지고 있다. 10만 명이 넘는 입원환자는 미국 의료체계에 부담을 가중사키고 있으며, 사망자 수는 정점이었던 올해 4월 수준에 근접하고 있다.

이밖에 영국과 유럽연합(EU)의 무역협정 협상도 투자 심리를 저해하고 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과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전날 미래관계 협상과 관련해 90분 동안 전화 협상을 이어갔지만, 입장 차를 좁히지 못했다. 이에 따라 두 사람은 직접 회동해 대면 협의를 진행, 막판 합의가 가능한지 살펴보기로 했다. 양측의 정확한 회동 날짜는 알려진 바 없으나, EU 정상회의가 이달 10~11일 예정된 만큼 이번 주가 양측 간 무역 합의 여부를 가를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만약 영국과 EU가 이대로 연말까지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 관세 등 무역 장벽이 발생, 최악의 상황인 ‘노 딜 브렉시트’와 다름없는 상황에 놓일 수 있다.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으로 위기에 처한 영국과 유럽 경제를 더욱 짓누르게 하는 또 하나의 요인이 될 수 있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전미자영업연맹(NFIB)은 11월 소기업 낙관지수가 전월(104.0) 대비 소폭 내린 101.4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전망치 102.0보다 낮은 수준이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 3분기 비농업 생산성 수정치가 전분기보다 연율 4.6%(계절조정치) 올랐다고 밝혔다. 예비치와 시장 전망(4.9% 상승)을 밑돌았다.

이날 업종별로는 에너지와 산업주가 각각 1.57%, 0.43% 상승했다. 기술주도 0.35% 뛰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20.68을 기록, 전 거래일 대비 2.91%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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