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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코로나19에 자사 첫 5G 아이폰 출시 연기 검토”

입력 2020-03-26 09:22

애플, 5G 경쟁서 삼성·화웨이에 1년 뒤진 상태…1억 대 생산 등 공격적 전략 펼쳤으나 암초

▲애플 주가 추이. 25일(현지시간) 종가 245.52달러. 출처 CNBC
▲애플 주가 추이. 25일(현지시간) 종가 245.52달러. 출처 CNBC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이 전 세계 수요를 위협하면서 애플의 제품개발 일정도 꼬이고 있다.

애플이 자사 첫 5G 아이폰 출시를 최소 수개월 뒤로 연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26일 일본 닛케이아시안리뷰(닛케이)가 사정에 정통한 소식통 3명을 인용해 보도했다.

뉴욕 나스닥거래소에서 애플 주가는 전날 장중 내내 오름세를 유지하다가 5G 아이폰 출시 연기 소식에 오후 들어 내림세로 반전, 0.55% 하락으로 장을 마쳤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애플은 5G 아이폰을 당초 9월에 출시하기로 했지만 이를 3개월 뒤로 연기하는 방안을 놓고 내부 논의를 하고 있다.

한 소식통은 “코로나19로 인한 공급망 압박 이외에도 애플은 현 상황이 소비자들의 스마트폰 업그레이드 수요를 심각하게 낮출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며 “이렇게 되면 애플의 첫 5G 아이폰이 미지근한 반응을 받을 수 있다. 애플은 첫 5G 아이폰의 빅히트를 필요로 한다”고 설명했다.

이 문제에 대한 애플 내부논의를 알고 있는 한 소식통은 “아직 논의는 초기 단계에 있으며 가을 출시도 완전히 궤도에서 벗어난 것은 아니다”라며 “그러나 최악의 경우 5G 아이폰 출시가 내년으로 연기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일부 애플 부품 공급업체들은 닛케이에 “양산 일정을 2~3개월 정도 연기하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밝혔다.

애플은 이미 5G 경쟁에서 삼성전자와 화웨이테크놀로지 등 글로벌 양대 스마트폰 업체에 1년 뒤진 상태다. 이에 애플은 연초 5G 아이폰 출시 목표를 매우 공격적으로 정했다. 공급업체들에 올해 최대 1억 대의 새 아이폰을 생산할 준비를 하라고 지시했으며 새 아이폰 라인업에 대해 네 가지의 서로 다른 모델을 설계했다.

그러나 코로나19에 적극적인 5G 아이폰 전략이 시작하기도 전에 암초에 부딪힌 것이다. 현재 애플은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미국과 유럽시장의 코로나19 상황을 면밀히 살펴보면서 5G 아이폰 출시 연기가 필요한지 여부를 평가하는 중이라고 닛케이는 전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가 ‘이동 제한령’을 내리면서 애플 본사 직원 상당수가 무기한으로 재택근무하고 있다. 한 소식통은 이동 제한령이 해제되기 전까지 5G 아이폰의 정확한 출시 일정은 확정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다른 소식통은 “전 세계의 유동적인 상황을 감안하면 애플은 늦어도 5월쯤 최종 결정을 내려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애플은 5G 아이폰 출시 연기에 대해 언급을 거부했다.

2021년으로 출시가 연기되는 최악의 시나리오는 단순히 애플의 제품 출시 로드맵을 방해하는 것 이상의 악영향을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닛케이는 경종을 울렸다. 세계에서 가장 수익성이 높은 스마트폰 회사인 애플의 결정은 미국과 유럽 한국 일본 중국의 수백 개 글로벌 공급업체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하반기 아이폰 성수기에 출시가 지연되면서 중국의 수백만 개 공장 일자리가 사라질 위험에 놓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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