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뱅크, 17조 규모 알리바바 주식 매각 계획”

입력 2020-03-24 17:2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1년간 52조 보유자산 매각 계획의 일환…주가, 이틀 연속 19% 폭등

▲소프트뱅크그룹 주가 추이. 24일 종가 3791엔. 출처 블룸버그
▲소프트뱅크그룹 주가 추이. 24일 종가 3791엔. 출처 블룸버그
손정의 회장이 이끄는 일본 소프트뱅크그룹이 약 140억 달러(약 17조 원)에 달하는 중국 알리바바그룹홀딩 주식을 매각할 계획이라고 24일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이는 소프트뱅크가 전날 공개한 향후 1년간 4조5000억 엔(약 52조 원) 규모 보유자산을 매각해 자사주 매입과 부채 상환 등에 쓴다는 계획의 일환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소식통에 따르면 소프트뱅크는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그룹 지분은 물론 일본 이동통신 자회사 소프트뱅크코퍼레이션과 미국 4위 이동통신업체 스프린트 주식 일부를 매각하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 소식통들은 알리바바 주식 매각 규모가 작게는 120억 달러에서 많게는 15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의한 글로벌 증시 폭락으로 그동안 막대한 피해를 봤던 소프트뱅크가 알짜배기 자산 매각으로 재무 내실화를 꾀한다는 소식에 투자자들은 크게 환영했다. 소프트뱅크 주가는 이틀 연속 19% 가까이 폭등했다. 장중 한때 상승폭은 21%로 1994년 도쿄증시 상장 이후 최대폭의 상승세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는 소프트뱅크 주가가 지난 19일 17% 폭락해 상장 이후 최악의 하락폭을 나타낸 것과 대조된다.

블룸버그는 손정의 회장이 지난 수년간 투자자들이 요구해왔던 일을 하면서 주가의 급격한 반전에 성공했다고 평가했다. 그것은 바로 글로벌 일류기업인 알리바바 지분을 자사주 매입 등 주주환원과 부채 상환에 쓰는 것이다.

1000억 달러 규모의 비전펀드를 운용하는 소프트뱅크는 거대한 부채를 짊어진 것은 물론 위워크나 오요호텔 등 이익을 내지 못하는 스타트업 지분도 대거 안고 있어 지금의 코로나19 사태와 같은 경제적 충격에 취약하다고 블룸버그는 지적했다. 특히 비전펀드 주요 투자가 위워크 등 공유경제에 집중돼 있는데 세계 각국이 국민에게 아예 이동제한령을 내린 상황에서 이 부문은 큰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

커크 부드리 리덱스홀딩스 애널리스트는 전날 “시장이 강력한 메시지를 보냈고 소프트뱅크는 그것에 주의를 기울였다”며 “주주들이 많은 수익을 올릴 수 있도록 알리바바 주식을 상당히 많이 매각할 것이다. 소프트뱅크는 이전에 이런 일을 한 적이 전혀 없다”고 환영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법정상속분 ‘유류분’ 47년만에 손질 불가피…헌재, 입법 개선 명령
  • 2024 호텔 망고빙수 가격 총 정리 [그래픽 스토리]
  • "뉴진스 멤버들 전화해 20분간 울었다"…민희진 기자회견, 억울함 호소
  • "아일릿, 뉴진스 '이미지' 베꼈다?"…민희진 이례적 주장, 업계 판단 어떨까 [이슈크래커]
  • “안갯속 경기 전망에도 투자의 정도(正道)는 있다”…이투데이 ‘2024 프리미엄 투자 세미나’
  • "한 달 구독료=커피 한 잔 가격이라더니"…구독플레이션에 고객만 '봉' 되나 [이슈크래커]
  • 단독 교육부, 2026학년도 의대 증원은 ‘2000명’ 쐐기…대학에 공문
  • "8000원에 입장했더니 1500만 원 혜택"…프로야구 기념구 이모저모 [이슈크래커]
  • 오늘의 상승종목

  • 04.25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2,528,000
    • -1.37%
    • 이더리움
    • 4,546,000
    • -1.2%
    • 비트코인 캐시
    • 688,000
    • -1.22%
    • 리플
    • 759
    • -1.17%
    • 솔라나
    • 212,500
    • -3.72%
    • 에이다
    • 680
    • -1.45%
    • 이오스
    • 1,243
    • +2.64%
    • 트론
    • 168
    • +2.44%
    • 스텔라루멘
    • 165
    • -1.79%
    • 비트코인에스브이
    • 96,450
    • -3.84%
    • 체인링크
    • 21,150
    • -1.44%
    • 샌드박스
    • 668
    • -2.34%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