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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리스크 속 연기금·공제회 주식 운용 방향은?

입력 2020-03-24 16:41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주식 시장 악화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각각의 연기금과 공제회들이 주식 운용 관련 위기 관리 대책에 나서고 있다. 전량 매도를 선택한 곳이 있는 한편 종목의 리밸런싱(비중 재조정) 또는 관망세 유지 등 각각의 운용 전략을 펼치고 있다.

2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각각의 연기금과 공제회는 리스크관리 대응 조직을 구성해 회의를 열고 운용 전략을 짜는 등 대응 방안을 모색 중이다.

우선 경찰공제회는 2월 28일 2015포인트 선에서 국내 주식을 전량 매도한 데 이어 해외 주식도 이달 12일 전량 매도하는 방식으로 시장에 대응했다. 작년말 기준 경찰공제회의 주식투자비중은 전체 포트폴리오에서 4.2%를 차지하고 있다.

종목 리밸런싱에 나선 곳도 있다. 사학연금은 주식의 비중은 축소하지 않되 여행이나 항공과 같은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은 업종의 비중은 축소하는 등의 종목 리밸런싱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시장이 패닉 장세라고 판단하고 당장 조치보다는 일단 관망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공제회들도 있다. 과학기술인공제회가 이에 속하며, 행정공제회도 주식 비중을 추가로 축소하는 등의 조치는 하지 않을 예정이다. 행정공제회 관계자는 “전략적 자산 배분에 따라 지난해 주식투자비중을 전체 포트폴리오에서 16%에서 13%로 줄인 상태인 데다 연초 장이 오를 때에도 따로 주식 비중을 늘리지 않았기 때문에 현재 상태에서 주식의 비중을 추가로 줄이진 않을 것”이라면서도 “다만 올해가 자산배분 전략을 재점검하는 해인데, 재점검 과정에서 현재 시장 상황이 감안될 가능성은 있다”고 말했다.

연기금 중 가장 큰 덩치를 자랑하는 국민연금의 경우는 3월 들어서도 국내 주식의 매수량을 꾸준히 늘리고 있긴 하나, 과거처럼 하락장 방어세력으로 나설지는 아직 미지수다.

국민연금은 2019년 말 기준으로 전체 투자자산의 18%(132조3000억 원)를 국내 주식으로 보유했지만, 올해는 전체 투자자산에서 국내 주식 비중을 17.3%로 낮추기로 했다. 최근 증시 폭락세로 인해 보유 주식 자산가치 평가액이 떨어지면서 전체 투자자산의 17.3%보다 더 적을 가능성이 큰 상태다. 즉, 더 살 수 있는 여력도 되고 추가 집행까지도 가능하지만 대규모 매수를 실행할지는 지켜봐야 한다. 국민연금 측도 이에 대해서 말을 아꼈다.

공제회의 한 운용역은 “기관마다 자산의 비중에 따라 운용 철학에 따라 각각의 다른 결정을 할 수 있다”며 “장기투자자 관점에서 포트폴리오를 관리하면 되레 매수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수도 있고 리스크 관리가 보수적인 곳들은 좀 더 보수적으로 대응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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