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고가 집값 3.3㎡당 6000만원…작년 하반기 상승률 '세계 1위'

입력 2020-03-19 10:08 수정 2020-03-19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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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급 주거지 가격은 홍콩·도쿄보다 낮아

▲서울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 리버파크’ 아파트 전경. (사진 제공=대림산업)
▲서울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 리버파크’ 아파트 전경. (사진 제공=대림산업)

지난 반년 동안 서울 고가 부동산 가격 상승률이 세계 주요 도시 가운데 가장 가팔랐던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말 기준 서울 고가 주거용 부동산 가격은 3.3㎡당 6000만 원을 넘어섰다.

19일 글로벌 부동산 컨설팅사 ‘세빌스’의 보고서를 보면 작년 12월 서울에서 시가가 상위 5% 수준으로 비싼 주거용 부동산 가격은 1㎡당 1480달러로 반년 전보다 4.2% 올랐다.

지난해 12월 평균 원ㆍ달러 환율(1176.01원)을 적용해 보면 3.3㎡(1평)당 가격은 약 6200만 원이다. 30평짜리 집을 사려면 18억6000만 원, 50평 규모를 사려면 31억 원가량이 필요한 셈이다.

서울의 고가 집값 상승률은 관련 자료가 조사된 전 세계 26개 주요 도시 가운데 가장 높았다. 미국 뉴욕과 마이애미가 각각 2.9%, 샌프란시스코는 2.2% 올랐지만, 서울에는 미치지 못했다.

지난해 가을 기준금리가 연 1.25%까지 떨어지면서 시중에 유동성이 풍부해지자 서울지역 부동산으로 돈이 몰린 데 따른 것이다. 또 지난해 8월 민간주택 분양가 상한제가 공론화된 이후 값비싼 신축 아파트 희소성이 커질 수 있다는 불안감과 재건축 아파트 단지에 대한 투자심리가 커진 점도 집값을 끌어올린 것으로 보인다.

벌써 서울 강남에선 3.3㎡당 1억 원을 넘어선 아파트도 나오고 있다. 국토교통부와 부동산114 조사에 따르면 서울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 리버파크’는 지난해 전용면적 84㎡형이 34억 원, 59㎡가 24억 원에 거래되며 3.3㎡당 1억 원 시대를 열었다.

다만 서울의 고급 주거지 가격(1480달러) 자체는 전 세계 11위 수준으로, 값 비싸기로 유명한 세계 주요 도시보다는 낮았다. 홍콩 고급 주거용 부동산 가격은 1㎡당 4610달러로 서울의 3배에 달했다. 미국 뉴욕은 1㎡당 2510달러, 일본 도쿄는 2160달러였다. 이어 스위스 제네바, 영국 런던, 중국 상하이, 호주 시드니, 프랑스 파리, 싱가포르, 미국 샌프란시스코가 4∼10위를 차지했다.

세빌스는 반기마다 가격이 상위 5%인 주거용 부동산을 대상으로 가격 움직임을 조사해 발표한다. 각국 현지 통화 기준 부동산 가격을 집계한 다음 평균 환율을 적용해 달러화 기준 부동산 가격을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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