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에 생산중단↑…“실적 악화 불가피”

입력 2020-02-27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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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 북구 현대차 명촌정문에서 보안 요원이 열화상 카메라로 출근하는 직원들의 체온을 측정하고 있다.  (연합뉴스)
▲울산시 북구 현대차 명촌정문에서 보안 요원이 열화상 카메라로 출근하는 직원들의 체온을 측정하고 있다.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급속히 확산되면서 생산 중단을 공시한 상장사들이 늘어나고 있다. 전문가들은 생산 차질이 이어지면서 경기 위축이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들어 생산 중단 관련 내용을 공시한 기업 19곳 중 사유가 코로나19인 경우는 총 11곳이다.

기업별로 보면 지난달 31일 쌍용자동차가 평택 공장 생산 중단을 공시했다. 중국 정부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현지 생산공장 가동을 금지하면서 생산부품을 조달하는데 차질이 생겼기 때문이다.

이어 7일에는 현대자동차가 생산부품 수급에 차질이 생겼다며 울산ㆍ아산공장과 전주공장 생산을 중단했다. 이 여파로 현대모비스, 성우하이텍 등도 공장 가동을 멈췄다. 마찬가지로 기아자동차와 현대위아, 한화솔루션도 부품 조달의 어려움으로 생산 가동을 일시 중지한다고 공시했다.

전날 생산 중단을 공시한 STX중공업, STX엔진, 아모레퍼시픽 등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방역에 나서면서 생산을 멈췄다. 특히 STX중공업의 경우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본사 및 공장 건물을 폐쇄하기도 했다.

생산에 차질이 생기면서 해당 기업 매출도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2018년 개별 기준 1조1994억 원의 매출을 냈던 성우하이텍의 경우 공장 전체의 생산을 중단했던 바 있다. 아울러 방역을 위해 생산을 멈춘 STX엔진 창원 공장의 경우 2018년 연결 기준 매출액 5084억9300만 원을 올리며 전체 매출액의 88.1%를 차지하는 곳이다.

또 공시 기준으로 생산 중단 공장 매출액 비중은 쌍용자동차(87.6%), 기아자동차(58.9%), 아모레퍼시픽(58.7%), 금호타이어(57.1%) 순으로 높았다.

다행히 현대ㆍ기아차와 현대모비스, 성우하이텍 등은 생산 재개에 돌입한 상태다. 그러나 현대차는 지난 21일 부품사에서 확진자가 발생하며 일부 차종에 대한 생산을 잠시 중단하는 등 여파는 끊이지 않고 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생산 중단이 이어지면서 실물 경제 전반의 위축이 불가피하다고 진단한다. 이승훈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한국은 이미 코로나 바이러스의 부정적 영향에 크게 노출돼 현재는 수출ㆍ내수 충격이 동시에 발생하고 있다”며 “중국발 수입 수요 충격과 확진자 발생으로 인한 조업장 일부 폐쇄ㆍ조업중단 등이 나타나면서 기업 체감경기가 더욱 악화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확진자수가 19일을 기점으로 크게 늘면서 전자ㆍ자동차 업종 공장의 일부 생산 중단 및 재택근무 권고 등으로 조업차질은 물론 생산성의 상당한 악화가 동반됐다”며 “국내 1분기 경기의 상당한 위축이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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