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진자 1261명…'숨은 감염원' 발굴 주력

입력 2020-02-26 17:31 수정 2020-02-26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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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 신도 21만2000명 증상 여부 전수조사…증상 숨긴 채 '추가 전파' 가능성 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차관)이 2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중대본 정례브리핑을 진행하고 있다. (세종=김지영 기자)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차관)이 2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중대본 정례브리핑을 진행하고 있다. (세종=김지영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환자가 26일 오후 4시 기준 1261명으로 확인됐다. 이에 정부는 대구·경북지역 코로나19 확산의 발병지인 신천지교회를 중심으로 ‘숨은’ 감염원 발굴에 나섰다.

김강립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수습본부(중대본) 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차관)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어젯밤 중대본은 신천지교회 측으로부터 약 21만2000명의 전체 신도 명단을 확보했다”며 “오늘 각 지방자치단체에 명단을 전달할 것이며 이에 따른 조치가 신속하게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각 지자체는 신도별로 호흡기 또는 발열 증상이 있는지 확인해 유증상자를 파악하고, 유증상자에 대해선 격리조치 및 진단검사를 시행하게 된다.

이번 조치는 대구 신천지교회(신천지예수교회 다대오지성전)에서 발생한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전국으로 확산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이날 오후(4시) 집계에서 국내 확진자와 사망자가 각각 1261명, 12명으로 늘었다고 발표했다. 하루 새 대구·경북 지역에서만 235명의 확진자가 추가로 발생했고. 집단감염이 잇따르고 있는 신천지 교회 교인 중 첫 사망자가 나왔다. 방역당국은 추가 확진환자에 대해 신천지교회와 연관성을 우선 확인하고 있다.

대구·경북과 인접지역인 부산에서도 신천지에 의한 의료기관 2·3차 감염이 이어지고 있다. 부산 아시아드 요양병원에선 코로나19 확진환자인 사회복지사가 신천지 신도인 것으로 확인됐다. 23명의 확진자가 나온 온천교회도 신천지와 연관성이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코로나19로 확진된 대구 서구보건소 감염예방업무 총괄직원이 뒤늦게 신천지 신도로 확인되는 등 신천지 신도임이 노출될 것을 우려해 코로나19 감염을 숨기는 사례도 속출하고 있다. 이에 방역당국은 전국 신천지 신도를 전수조사해 숨은 감염원을 모두 찾아내기로 했다. 대신 각 지자체에 신천지 신도 명단에 대한 철저한 보안을 당부했다.

현재까지 대구 신천지교회에선 유증상자 1300여 명에 대해선 검사가 마무리 단계다. 김 총괄조정관은 “나머지 어젯밤에 확보된 명단에 대해서는 현재 분류작업 중에 있다”며 “아무래도 신도가 많은 지역일수록 또 행정력도 충분히 확보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한다”며 “가능하다면 내일 중으로 (유증상자 분류를) 마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는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코로나19 확산의 책임을 중국으로부터 입국한 우리 국민에 떠넘겨 질타를 받았다.

그는 코로나19 확산의 책임이 문재인 정권에 있다는 정갑윤 미래통합당 의원의 지적에 “가장 큰 원인은 중국에서 들어오는 한국인이었다”고 3차례나 반복하며 반박했다. 이후 미래통합당은 논평을 통해 “발병국인 중국의 눈치를 보며 중국인 입국 제한에 미온적이었던 정부의 책임을 우리 국민에게 떠넘기는 것일 뿐 아니라, 국내 최초의 우한 코로나 확진자가 중국인이었다는 사실도 무시한 국민 기만이 아닐 수 없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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