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일의 대입은 전략이다(67)] 2021학년도 입시 (4) 비교과실적 알아보기

입력 2020-02-26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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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업역량, 전공적합성, 발전가능성, 인성 드러나야

◇ 학생부종합전형에서 말하는 비교과실적이란?

고등학교 교육과정을 입학사정관이 학교생활기록부를 중심으로 교과학습발달사항, 비교과 활동사항, 자기소개서, 교사추천서, 면접 등을 통해 대학 및 모집단위 특성에 맞게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전형을 말한다. 이중에서 학교생활기록부가 가장 중요하다.

모든 학생들은 각 학기별로 중간/기말 필기시험과 수행평가를 합산한 성적으로 매학기 교과성적을 부여받는다. 내신성적 이름으로 더 많이 불리는 교과성적은 수시에서는 3학년 1학기까지의 5학기 교과성적을 종합적으로 각 대학들이 독자의 평가기준에 의해서 평가하고, 정시에서는 서울소재 주요대학들은 교과성적 반영없이 수능위주로 선발하지만 전국 대부분의 대학들은 원칙적으로는 3학년 2학기까지의 6학기 교과성적을 평가한다.

비교과란 교과성적 이외의 모든 활동을 의미한다. 학생부에 기록되는 내용 중 교과성적을 제외한 모든 항목을 의미하는데, 기본적으로 출결과 봉사시간 정도를 반영하는 일부대학의 일부전형을 제외하면 현 입시체제에서 핵심적으로 비교과실적을 활용하는 전형은 학생부종합전형이라 할 수 있다.

학생부상의 비교과실적의 주요항목으로는 ‘수상’, ‘창의적체험활동’, ‘세부능력및특기사항’, ‘독서’를 꼽을 수 있는데, 각 대학의 평가방식과 학생 개개인의 상황에 따라 중요한 항목은 달라질 수 있지만, 이들은 대체로 지원자의 특성이 잘 드러나는 항목이므로 관리에 많은 주의가 필요하다.

학교라는 곳은 공부만 하는 곳이 아니다. 공부 이외에도 다양한 학교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사회성을 기르고, 자신의 꿈과 끼를 개발해 나가는 것이 비교과활동의 궁극적인 취지이다. 이러한 노력이 입시에서는 자신의 장점을 어필하는 요소가 되며, 평가자는 비슷한 성적대의 지원자들 중 자기주도성, 경험의 다양성, 리더십, 창의적 문제해결능력 등에 대한 관심과 열정 등이 우수한 지원자에게 더욱 관심을 기울일 것이며, 때로는 경쟁자들에 비해 학업성취도가 조금 부족해도 노력과정에서 향후 발전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지원자에게 관심을 갖게 될 것이다. 결국 학생부종합전형의 선발비율이 높은 상위권 대학에 합격하기 위해서는 부족한 교과성적을 만회하고 목표대학에 도전하기 위해 비교과실적이라는 평가요소에 관심을 갖고 다양한 활동들을 해 나가야 할 것이다.

◇ 학업역량을 중심으로 전공적합성을 표현해야

수시에서 학생부종합전형의 입시체제가 지속되며 비교과활동에 대한 인식은 과거에 비해 많이 개선되었다. 개별적으로 다양한 상황이 있겠지만 큰 틀에서는 ‘전공적합성’, ‘자기주도성’, ‘인성’ 이렇게 세 가지가 가장 중요 포인트이다.

‘전공적합성’은 지원하려는 전공학과와 관련된 재능과 관심을 나타내는 척도이다. 흔히 경영학과 지망자는 경영동아리 참여를 통해 나타낼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이는 비교과실적에 대한 대표적인 잘못된 생각이다. 예를 들어 영문학과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이라면 국어와 영어, 제2외국어 공부를 더욱 열심히 할 것이고, 각종 언어 관련 교내대회에 참여하며 좋은 결과를 얻으려 할 것이다. 언어, 문화, 인간과 관련 깊은 동아리를 선호할 것이고, 국문학 뿐 만 아니라 세계 각국의 문학작품에 관심을 갖고 독서를 할 것이다. 그 과정에서 언어와 문화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진다면 이 학생은 전공에 적합한 학생이라 평가받을 것이다. 즉, 전공적합성을 드러내고자 한다면 먼저 자신의 관심분야를 발견하고 이에 필요한 중요 포인트가 무엇인지를 파악하는 것이 시작이라 할 수 있다.

향후 진로목표가 변경될 것을 걱정하면서 전공역량 쌓기를 두려워하는 학생들을 볼 수 있다. 일정한 목표를 관철해 나가는 것도 좋지만 평가자들은 학생들이 다양한 경험 속에서 목표를 발견해내기를 기대하고 있다.

◇ 자기주도성이 학생부 잘 드러나도록

전공적합성이 전공과 관련된 잠재력이라면, ‘자기주도성’은 인생에 대한 태도와 연관된 잠재력이라 할 수 있다. 스스로 생각하고 필요한 것을 실천하는 학생은 성공과 실패의 경험에서 지속적으로 발전해 나가게 되는데, 적극적인 교내대회 참여, 교사의 평가내용 등에서 지원자의 자기주도성을 찾아볼 수도 있겠지만 무엇보다 학생부상의 창의적체험활동에서 주로 드러나는 것이 자기주도성이다.

학생부상의 창의적체험활동은 자치활동을 기록하는 자율활동, 동아리활동, 봉사활동, 진로탐색 활동을 기록하는 진로활동으로 구성되어 있다. 만약 자율활동란에 ‘학급회장으로서 학급의 단합을 위해 책임감 있는 모습을 보였음’이라고 기록된 학생이 있다고 가정한다면 평가자가 이를 자기주도성이 있는 학생으로 인식할 수 있을지 생각해보면 ‘학급의 단합을 위해 1인 1도서 추천활동을 기획하여 간이 학급도서관을 만들고 도서추천 행사를 진행해 한 단계 성숙된 이론적 토대를 얻어 토론 대회에서 우수한 성과를 얻었음’이라고 구체적인 동기와 내용, 업적이 기록되어 있는 학생이라면 평가자는 내용을 통해 자기주도성을 판단해 낼 수 있을 것이다. 동아리, 봉사, 진로활동 기록 모두 마찬가지다. 이처럼 자기주도성은 기록 내용에 따라 뛰어나 보이거나 혹은 그렇지 않아 보일 수 있다.

◇ 비교과실적 중에서 본인만의 핵심 포인트 만들도록

각 대학 입학사정관들이 공통적으로 강조하는 것 중 하나가 ‘스토리텔링’이다. ‘어떠한 동기에서 진행한 비교과활동이었고, 이를 통해 무엇을 배웠으며 어떻게 성장했는가에 주목한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단순한 비교과스펙을 쌓기 위한 비교과활동은 합격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조언한다. 비교과활동을 진행하다 보면 현실적으로 제약이 있지만 전공적합성, 자기주도성 등이 드러나는 활동들을 어필할 만한 ‘나만의 핵심’이 없는 학생은 자칫 밋밋해 보일 수 있는 것이 사실이다. 비교과활동을 진행하면서 ‘나만의 핵심’을 찾는 것도 비교과활동을 하는 중요 이유라고 할 수 있다. 전공학습을 통해 새로운 분야를 개척해 나갈 것이라는 구체적인 목표, 일정분야의 심화된 지식습득, 다양한 경험에서 얻어낸 체험능력 등 ‘나만의 핵심’이 될 만한 것들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며 적극적인 자세로 비교과실적을 쌓아나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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