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산업계, 중국 공장 정상가동에 총력… 일부 공장 재가동 연기 악재

입력 2020-02-10 15:30 수정 2020-02-10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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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귀 인력 등 고려해 가동, 사태 장기화 때 손실 확대 우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신종 코로나)으로 멈춰섰던 국내 기업들의 중국 현지 공장이 대부분 10일 재가동한 가운데 일부 공장은 아직 지방정부의 승인을 기다리며 휴업을 이어나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재가동을 시작한 공장은 현지에 머무르거나 국내로 복귀했던 주재원들이 공장으로 돌아가 정상 가동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10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날 재가동 예정이던 톈진 TV 공장은 일주일 정도 후에 생산을 재개할 수 있을 전망이다. 회사 관계자는 "지방정부의 지침에 따라 일정이 연기됐다"며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LG전자 역시 중국에 있는 10개의 공장 중 7곳은 생산을 재개했지만 3개(톈진ㆍ항저우ㆍ친황다오) 공장이 지방정부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생산 재개를 위해서는 몇 일 정도 추가로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했다.

포스코 우한 공장도 이날 가동 재개 예정이었지만, 중단 기간이 연기됐다. 최근 전세기 1~2차 통해 복귀한 주재원들은 전원 진천과 아산에 격리 중이다. 이달 중 중국 상하이로 우선 복귀해 상황이 안정되면 우한으로 이동할 예정이다.

이날 재가동에 돌입한 공장들 역시 100% 정상 가동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중국 정부가 춘제 기간 외부 이동 복귀자에 대해 14일간 자가격리 명령을 확대하면서 일부 노동자들의 복귀 지연이 있을 수 있다. 게다가 자칫 공장 내 확진자라도 발생하면 다시 강제 휴업에 돌입해야 한다.

이날 공장을 재가동한 LG디스플레이 측은 "처음부터 이전상태로 돌리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복귀 인력 등을 고려해 순차적으로 가동률을 높여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LG화학 난징 배터리 공장도 일부 근무가 가능한 인력으로 생산을 재개했지만 아직 격리된 직원들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SK이노베이션은 창저우 배터리 공장과 관련 지방 정부 및 현지 협력사와 협의해 가동을 준비하고 있다. 한국으로 귀국했던 주재원들도 복귀를 시작해 조만간 재가동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춘제 연휴 기간에도 정상 가동해왔던 삼성전자 시안 반도체 공장은 이날 중국 정부 지침에 따라 일부 인력이 추가로 복귀했다. SK하이닉스 우시 반도체 공장도 이날부터 평일 근무 기준으로 인력을 배치했으며 자가 격리 인원도 조치가 해제되는 대로 순차 복귀할 예정이다.

(그래픽=이투데이)
(그래픽=이투데이)
국내 완성차 공장의 발목을 잡았던 와이어링 하니스(하니스)도 현지생산이 시작돼 10일 오전부터 항공편을 통해 하니스 1차 생산분이 한국에 도착, 통관 과정을 거쳐 곧바로 울산과 아산 등 완성차 업체로 배송된다.

중국 산둥성에 자리한 하니스 생산공장 32곳 가운데 30곳이 방역조건을 충족해 8일부터 부품을 생산하고 있다.

순차적으로 하니스가 도착하면 현대차와 기아차 전 생산공장이 예정대로 12일 재가동에 나선다. 주문이 밀린 현대차 그랜저와 팰리세이드, 제네시스 GV80 역시 12일 오후부터 출고작업이 이뤄질 계획이다.

현대ㆍ기아차 관계자는 “휴업을 마치고 조업을 재개하는 경우 안정적인 품질 확보를 위해 생산 물량을 조절한다”며 “조업재개 초기부터 속도를 끌어올려 정상 수준의 조업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ㆍ기아차는 이번 휴업에 따른 생산물량 차질을 만회하기 위해 노조와 특별연장근로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한편, 중국 상하이에 있는 삼성전자 현지 최대 모바일 플래그십 매장도 이날부터 다시 운영을 재개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날부터 다시 운영되는 상하이 플래그십 매장은 4시간마다 소독을 실시한다"며 "직원들은 마스크를 착용하고, 고객들은 입장할 때 체온 검사를 받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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