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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 중단”...상장사 ‘코로나 포비아’ 확산

입력 2020-02-10 16:42 수정 2020-02-10 18:01

신종 코로나 영향으로 일부 상장사들이 공장 운영을 중단하는 등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향후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규모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현재 상장사 9곳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신종 코로나) 영향으로 생산을 중단했다. 이날 기아자동차와 국도화학은 각각 중국 생산부품 수급 차질과 신종 코로나 확산 방지 등의 이유로 공장을 멈춘다고 밝혔다.

최근 신종 코로나 영향으로 영업을 중단하거나 피해를 호소하는 상장사가 늘고 있다. 중국 정부가 신종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해 현지 생산 공장 문을 닫으면서 현대자동차와 쌍용자동차 등 국내 주요 기업들도 연쇄 휴업에 들어갔다. 이들 기업에 납품하던 금호타이어와 성우하이텍 등 하청 기업들도 줄줄이 문을 닫으면서 피해 규모가 커지고 있다.

이번 생산 중단으로 영향을 받을 수 있는 매출액 규모는 기아자동차의 경우 31조9121억 원으로 최근 매출액(54조1698억 원)의 58.91%에 달한다. 현대차(43조1601억 원, 45.48%), 현대모비스(5조4131억 원, 15.4%), 쌍용자동차(3조7047억 원, 87.62%), 금호타이어(1조4613억 원, 57.11%), 성우하이텍(1조1993억 원, 100%) 등도 큰 타격이 불가피하다.

이 밖에도 다수의 기업이 신종 코로나로 인한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GS칼텍스는 예비투자설명서를 통해 “정유산업은 국제유가에 따라 수익성이 민감하게 변동하는데 하락시 원유 구매와 투입 시점 간의 시차로 재고의 평가손실 등이 발생할 수 있다”며 “신종 코로나로 여행업이 위축되면서 원유 수요가 둔화될 것이란 전망에 유가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KB금융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확산으로 금리가 인하될 가능성이 있는데 글로벌 채권금리 변동성은 미중 무역갈등, 신종 코로나 유행 정도, 유가 회복 등에 영향을 받는다”며 “또 가계 소비와 기업 생산활동이 제약을 받으면서 경기부진 위험이 확대됐다”고 짚었다.

LG화학, 지누스, 한화건설, 롯데제과, 현대건설, 엔에프씨, SK하이닉스 등도 자사의 중국 현지 공장 가동을 멈추거나 구체적인 영향을 공시하는 등 피해 사실을 공개하고 나섰다.

김지나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구정 전후 발병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로 글로벌 금리가 급락하고 있는데 글로벌 경제에 미칠 부정적 타격은 점점 더 커질 수밖에 없고 그로 인한 불안감은 더 증폭될 것”이라며 ”경제 주체의 심리 위축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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