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폐렴' 공포…이커머스 장보기에 엄지족 몰린다

입력 2020-01-30 15:11 수정 2020-01-30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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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머커스, 할인 등 내세워 소비자 공략…대형마트, 직원 마스크 착용 등 고객 지키기 안간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확산으로 외출을 꺼리는 사람이 늘면서 이커머스 장보기 모바일 병원예약 등 ‘언택트(비대면)’ 소비 트렌드가 확산되고 있다. 우한 폐렴의 장기화가 예고되면서 이 같은 트렌드는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11번가는 28일 하루 동안 ‘모바일 장보기’의 생필품 판매량이 평소 2배 수준으로 늘어 1월 한 달 중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날은 국내 우한 폐렴 확진 환자가 공식적으로 4명으로 집계된 날이다.

우한 폐렴 이슈가 본격화된 23~26일 ‘모바일 장보기’의 생필품 판매량은 일평균 3.2배를 기록했고, 신선식품은 3배, 가공식품은 2.9배 상승했다. 11번가의 ‘모바일 장보기’는 홈플러스와 GS프레시 상품을 대상으로 배송지를 입력해 두면 주문 시 당일 배송이 가능한 서비스다.

SSG닷컴 역시 국내 첫 감염확진자가 발생한 20일부터 28일까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2% 늘었고, 롯데닷컴의 설 연휴 기간(24~27일) 방문 고객은 74% 증가했다. 같은 기간 롯데마트의 온라인 채널인 ‘롯데마트 몰’과 롯데슈퍼의 온라인몰 ‘롯데프레시’의 온라인 매출도 올랐다.

이에 비해 대형마트는 비교적 한산한 모습이 역력하다. 업계에서는 백화점과 대형마트 등의 고객 수가 우한 폐렴 발생 이후 20~40%가량 감소한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이를 우한 폐렴 영향으로 해석하기는 이르다는 시각도 있다. 한 대형마트 관계자는 “통상 명절 직후에는 상대적으로 방문 고객이 적어 이를 신종 코로나 영향으로 단정짓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하지만 우한 폐렴이 장기화될 경우 오프라인 유통업계가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는 상황이다. 유통업계는 이미 2015년 5~6월 한반도를 강타한 메르스 사태 때 대형마트의 오프라인 매출이 급감한 반면 온라인 매출이 늘어난 현상을 겪은 바 있다.

당분간 소비가 온라인으로 몰릴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이커머스들은 고객 모시기에 한창이다. 롯데마트몰은 식료품과 생활용품 구매로 이어질 수 있도록 내달 5일까지 ‘금주의 전단 상품 코너’를 통해 시즌 먹거리와 제철 과일을 할인 판매한다. 롯데닷컴은 ‘신선한 제철닷컴’ 행사를 통해 제철 과일과 산지 직송 농수산물 등 행사상품을 선보이고, 최대 20% 할인 쿠폰을 제공한다.

티몬은 마트특가를 진행해 생필품 1만여 가지 상품 중 하나만 사도 무료배송을 받을 수 있고, 국민카드 결제 시 최대 1만 원 할인을 받을 수도 있다. 위메프는 31일까지 푸드위크를 열어 간편식과 쿠킹박스, 수산, 축산 등 신선식품을 할인 판매한다. G마켓 역시 롯데슈퍼, GS프레시, 홈플러스와 제휴한 당일배송 서비스를 통해 15% 보너스 쿠폰과 500원 장보기 쿠폰을 제공한다.

한편 대형마트들은 오프라인 고객이 발걸음을 돌리지 않도록 방어에 한창이다. 이마트는 매장에서 근무하는 전 직원에게 KF94 마스크를 29일부터 1일 1매 지급했고, 각종 출입구와 고객만족센터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예방행동수칙’ 포스터를 게시했다. 아울러 고객을 대상으로 예방수칙 안내방송을 하루 3회 실시한다.

홈플러스는 22일부터 매장 출입구에 소독제와 위생용품을 비치하는 한편 점포에 근무하는 전 직원과 시식직원, 온라인 배송기사에게 위생마스크를 착용하도록 했다. 29일부터는 무인 시식 매대를 철수하는 한편 본사 로비에 열화상카메라를 설치해 개별 발열체크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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