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오징어 값 급등에 생산자물가 석달 만에 상승

입력 2020-01-21 06:00 수정 2020-01-21 14:43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국제유가 상승도 영향..근원 생산자물가도 반등..하락세 멈춘 듯

무와 오징어 등 농수산물 가격이 급등하면서 생산자물가가 석 달 만에 상승세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유가 상승도 오름세에 힘을 보탰다. 생산자물가의 근원인플레이션이라 할 수 있는 식료품 및 에너지 이외 물가 또한 상승 반전했다.

(한국은행)
(한국은행)

2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생산자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3% 오른 103.71(2015년 100 기준)을 기록했다. 이는 작년 9월(0.1% 상승) 이후 석 달 만에 오름세로 전환한 것이다. 직전년 같은 달과 견줘서도 0.7% 올라 6개월 만에 상승했다.

품목별로는 농산물이 7.4%, 수산물이 4.6% 올랐다. 특히 출하량이 감소한 무와 호박, 양파는 각각 30.7%, 49.3%, 30.2% 상승했다. 중국 어선 불법조업과 동해안 수온상승으로 직전 달부터 어획량이 줄면서 냉동오징어와 물오징어도 각각 11.9%와 6.6% 올랐다.

공산품 중에는 석탄 및 석유제품이 2.3% 상승했다. 이는 국제유가가 상승한 탓이다. 실제 12월 평균 두바이유는 배럴당 64.91달러로 전월보다 4.7% 올랐다. 이는 두 달 연속 오름세로 작년 4월(6.0% 상승) 이후 8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오른 것이다.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는 0.1% 상승 반전했다. 공급물량 조정에 모니터용 액정표시장치(LCD)가 0.8% 오른 영향이다. 폐기물 매립비용과 인건비 상승으로 전략, 가스, 수도 및 폐기물도 0.5% 올랐다.

서비스 부문에서는 음식점 및 숙박이 0.2% 상승했다. 겨울철 성수기에 휴양콘도(10.8% 상승)와 호텔(1.9%)이 오른 때문이다. 공동주택관리비용이 올라 주거용부동산관리도 1.1% 상승했다. 반면, 운송은 0.3% 떨어졌다. 여행 비수기에 전세버스가 8.7% 떨어졌고, 민자도로 통행료 인하에 유료도로운영이 1.9% 하락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식료품 및 에너지 이외 물가는 0.1% 올라 넉 달 만에 상승 반전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도 0.4% 상승해 6개월 만에 오름세로 돌아섰다.

송재창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농림수산품과 유가 상승 효과가 생산자물가에 영향을 미쳤다”면서도 “상승세가 이어질지는 1월을 지켜봐야 한다. 다만 하락세는 멈추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네이버 “지분매각 포함 모든 가능성 열고 소프트뱅크와 협의 중”
  • 투명 랩 감고 길거리 걸었다…명품 브랜드들의 못말리는(?) 행보 [솔드아웃]
  • 애플, 아이패드 광고 ‘예술·창작모욕’ 논란에 사과
  • 긍정적 사고 뛰어넘은 '원영적 사고', 대척점에 선 '희진적 사고' [요즘, 이거]
  • 기업대출 ‘출혈경쟁’ 우려?...은행들 믿는 구석 있었네
  • 1조 원 날린 방시혁…그래도 엔터 주식부자 1위 [데이터클립]
  • 현대차, 국내 최초 ‘전기차 레이스 경기’ 개최한다
  • 덩치는 ‘세계 7위’인데…해외문턱 못 넘는 ‘우물 안 韓보험’
  • 오늘의 상승종목

  • 05.10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5,670,000
    • -2.05%
    • 이더리움
    • 4,105,000
    • -2.59%
    • 비트코인 캐시
    • 603,000
    • -4.29%
    • 리플
    • 709
    • -1.94%
    • 솔라나
    • 205,200
    • -2.93%
    • 에이다
    • 631
    • -1.87%
    • 이오스
    • 1,116
    • -2.02%
    • 트론
    • 180
    • +2.86%
    • 스텔라루멘
    • 150
    • -1.32%
    • 비트코인에스브이
    • 86,650
    • -3.94%
    • 체인링크
    • 19,190
    • -2.98%
    • 샌드박스
    • 596
    • -3.4%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