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투자전략] “미ㆍ중 합의 결과 선반영…코스닥 중소형주 기대감↑”

입력 2020-01-16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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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2020-01-16 08:46)에 Money10을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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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증시 전문가들은 미중 1차 무역합의 결과가 이미 시장에 선반영됐고, 우리 증시에서도 차익 매물 소화가 이어지고 있다며 코스피가 소폭 등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는 만큼 견고한 펀더멘털을 가진 기업에 대한 옥석가리기 과정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또 코스닥 중소형주 전망이 개선되고 있다며 이에 주목할 것도 권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미국과 중국의 무역합의 서명이 있었다. 그동안 이에 대한 기대 속에 상승폭을 확대해왔으나, 관련 내용은 이미 알려진 내용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이 여파로 미 증시는 차익 매물이 출회되는 경향을 보였다. 이는 한국 증시에도 차익 매물 출회 가능성을 높인다.

더불어 미국 정부가 화웨이에 대한 규제를 강화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고, 퀄컴의 5G칩 가격 인하 등으로 반도체 업종이 차익 매물 출회되며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1.19% 하락한 점도 한국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한다.

물론 연준이 베이지북을 통해 미국 경제가 완만하게 확장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발표한 점은 조정 폭을 제한할 것으로 전망한다. 실제 미 증시에서도 미ㆍ중 합의 서명 후 매물이 출회되기도 했으나, 베이지북 발표 후 재차 반등을 하는 등 견고한 움직임을 보였기 때문이다. 이러한 변화 요인을 감안하면 한국 증시는 기업들의 실적 발표를 기다리며 차익 매물 소화 과정을 이어가는 모습을 보일 것으로 전망한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18개월을 끌어온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의 1라운드가 끝났다. 미국은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를 완화하고, 중국은 미국산 제품의 수출을 늘리는 게 핵심이다.

중국은 향후 2년간 미국산 제품과 서비스를 2000억 달러 추가 구입하기로 합의했다. 2년간 누적이라 올해와 내년 구입물량에는 차이가 있다. 중국은 올해 미국산 제품 767억 달러를 구입하고, 내년에는 1233억 달러로 늘린다. 미국은 2000억 달러를 부각하지만, 중국은 당장 올해 구입할 767억 달러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미국은 관세를 완화한다. 16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부과를 보류하고, 1200억 달러에 대한 관세는 기존 15%에서 7.5%로 하향조정한다. 2500억 달러 규모 상품에 대한 25% 관세는 그대로 유지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2단계 무역협상이 타결되면 기존 관세를 모두 없애겠다고 밝혔는데, 관세 카드를 향후 협상의 지렛대로 활용하겠다는 취지로 보인다.

이 외에도 중국 금융시장 개방, NPL 인수도 포함됐다. 전통산업에서 신산업으로 구조조정 중인 중국은 산업 구조조정 과정에서 쌓인 부실채권을 외국자본에게 개방하고, 그 대가로 금융시장을 개방한다. 이 합의가 이행될 경우 중국 증시는 유동성의 힘으로 큰 폭의 상승이 기대된다.

글로벌 및 국내증시는 18개월을 억눌러왔던 불안요소가 해결됐다는 점이 긍정적이다. 노이즈가 사라진 만큼 위험자산 선호심리는 이어질 전망이다. 다만 합의내용이 대부분 선반영된 측면이 있다. 2단계 및 최종합의도 미국 대선 이후다. 그 때까지 변동성은 줄겠지만, 잠재적 위험 요소다.

이제 시선은 펀더멘털로 이동한다. 가격부담, 실적 등으로 고려할 때 신흥국 시장(EM)이 더 매력적이라는 기존 전망을 유지한다.

◇안현국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나란히 고점을 갱신했다. 반도체 주도의 대형주 강세가 이어지면서 중소형주의 성과는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실제로 KOSDAQ 150 지수를 KOSPI 200으로 나눈 상대 강도 값은 2012년 이후 하위 17.8%까지 내려왔다. 이 값이 내려갈수록 대형주가 강하고 올라갈수록 중소형주 상승 탄력이 높음을 의미한다.

과거 저점 수준까지 내려왔지만, 최근 반도체주의 강한 움직임을 보면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다. 이와 관련해 지금의 반도체처럼 과거에 주도 업종이 강하게 상승하는 동안 중소형주가 어떻게 움직였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참고할 만한 흐름이 있기 때문이다.

반도체 업종 지수는 최근 1년 내 저점 대비 53.2%까지 올랐다. 2012년 이후 업종 지수 가 1년 내 저점 대비 60% 이상 올랐던 적은 11번이다(업종 지수는 상장사 기준). 유가 움직임에 민감한 정유, 화학, 철강, 조선이 주도 업종으로 부각된 경우, 업종 연관성이 미미한 중소형주로 상승이 확산되지 않았다.

주목할 점은 반도체, IT 가전, 화장품, 통신, 헬스케어 등 상대적으로 성장에 인색하지 않았던 업종이 주도적으로 올라서게 될 때 중소형주의 강세가 뒤따랐다는 것이다.

반도체와 함께 헬스케어 업종 지수도 작년 8월 저점 이후 26.1% 상승하고 있다는 점도 과거와 유사한 패턴이 반복될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이다. 이를 감안하면 과거 저점 수준의 KOSDAQ 150 상대 강도 값은 적어도 더 내려가지 않을 것이라 판단한다. 지금부터는 대형주가 오르는 만큼 중소형주도 오를 수 있다는 말과 같다. 중소형주의 강세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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