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스권 장세에…멀티에셋펀드로 자금 유입 '콸콸'

입력 2019-11-25 15:24 수정 2019-11-25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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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가 박스권에 갇히면서 다양한 자산에 분산 투자하는 멀티에셋 펀드로 자금이 몰리고 있다. 금융투자업계도 관련 펀드를 속속 내놓으며 손님 맞을 채비에 분주한 모습이다.

25일 예탁결제원에 따르면 현재 멀티에셋펀드로 분류되는 26개 펀드에는 연초 이후 22일 기준 1709억 원이 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기간별로 보면 최근 6개월간 1238억 원, 3개월간 672억 원이 들어오는 등 돈이 꾸준히 몰리는 추세다.

증시가 좀처럼 박스권을 벗어나지 못하면서 다양한 자산을 찾는 투자자들이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김훈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시장에서 점차 자산배분 전략이 중요해지고 있다”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자산배분은 유효한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멀티에셋펀드는 국내외 주식뿐만 아니라 채권, 리츠(REITsㆍ부동산투자회사), 인프라 등 말 그대로 다양한 자산에 투자한다. 쉽게 투자하기 어려운 해외 주식과 인프라 등을 통해 수익을 꾸준히 얻으면서도 자산 배분을 통해 위험은 피할 수 있는 구조다.

실제 수익률도 높다. 해당 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연초 이후 9.83%로 같은 기간 국내 주식형 펀드 평균 수익률인 1.10%와 비교하면 높은 수준이다.

특히 해외 주식과 채권 등에 분산 투자하는 경우 수익률이 높았다. 일본 주식과 리츠에 투자하는 ‘한화일본주식&리츠증권투자신탁 C2’ 펀드의 경우 같은 기간 19.48%의 수익을 냈다. 최근 3개월 동안에는 10.03%의 수익을 올리며 선방하기도 했다.

이 밖에도 글로벌 채권형 펀드와 주식형ㆍ부동산 펀드에 분산해 재간접 투자하는 ‘하이 글로벌멀티에셋70 증권자투자신탁 C4’가 연초 이후 13.75%의 수익을 냈다. 또 ‘KB 글로벌멀티에셋 인컴 증권자투자신탁 A-E’가 12.89%, ‘블랙록 글로벌멀티에셋인컴 S’가 10.82%, ‘한화 글로벌멀티인컴증권자투자신탁 A-E’가 10.56% 등 높은 수익을 올린 것으로 집계됐다.

주식 외 다양한 투자처와 해외 자산을 찾는 투자자는 앞으로도 늘어날 전망이다. 김훈길 연구원은 “내년 초 달러 강세가 멈추고 신흥국 시장 상황이 개선될 것으로 보이면서 관련국 주식 및 채권 등이 주목받고 있다”며 “단기적으로는 위험자산 비율을 높이는 전략도 주목받고 있다”고 짚었다.

이 같은 투자 수요를 반영해 금융투자업계도 속속 멀티에셋펀드를 내놓는 추세다. 7일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은 미국 배당주ㆍ채권 ETF와 글로벌 리츠에 투자하는 ‘글로벌 블루칩 배당 인컴 혼합자산’ 펀드를 설정한 바 있다.

또 11일 설정된 ‘삼성 글로벌 멀티인컴혼합자산투자신탁’ 펀드의 경우 고배당주, 우선주, 리츠 외에도 미국채 등 다양한 자산을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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