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정의 손잡은 이해진...한·일 연합 초대형 플랫폼 탄생 초읽기

입력 2019-11-14 16:39 수정 2019-11-14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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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후재팬-네이버 라인 경영 통합 추진 -네이버·소프트뱅크 각각 50% 출자한 새 회사에 라인·야후재팬 들어가는 방향…1억 명 기반의 거대 인터넷 서비스 플랫폼 탄생

▲사진출처 AP뉴시스
▲사진출처 AP뉴시스

네이버 산하 메신저 앱 라인(LINE)과 일본 최대 포털사이트 야후재팬의 통합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구글·텐센트 같은 미국과 중국의 메가 플랫폼에 대항하기 위한 한·일 연합의 초대형 플랫폼이 탄생을 앞두고 있다고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네이버의 해외 사업은 네이버 창업자인 이해진 회장이 총괄하며, 야후재팬은 손정의 회장이 이끄는 소프트뱅크의 손자 회사다. 신문에 따르면 소프트뱅크와 네이버가 라인과 야후재팬의 통합 협상을 진행 중이다. 소프트뱅크와 네이버가 각각 50%씩 출자해 새 회사를 설립, 이 회사에 Z홀딩스 지분 70% 정도를 보유하게 해 모회사로 만드는 계획이 유력하다. 그렇게 되면 사실상 모회사는 소프트뱅크가 된다. 8000만 명의 이용자를 거느린 라인과 5000만 명의 이용자를 둔 야후재팬이 통합하면 이용자가 1억 명이 넘는 거대 인터넷 서비스 플랫폼으로 거듭난다.

‘이해진-손정의’ 동맹이 부상한 건 세계적인 인터넷 서비스의 격변에 대항하기 위함이다. 라인의 일본 내 월간 이용자 수는 8200만 명으로 일본 최대이지만 올 6~9월 월간 이용자 수 증가율은 전년 동기 대비 5%에 그쳤다. 작년 동기 두 자릿수 성장에 비하면 초라한 성적이다. 올해 1~9월에는 339억 엔(약 3649억 원)의 적자를 냈고, 선행 투자금을 회수할 수 있을 지도 막막하다.

라인 모회사 네이버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한국 검색 서비스 시장에서 90%의 점유율을 갖고 있지만, 인구 5200만 명인 한국 시장에서의 성장이 제한되면서 수익성도 둔화하고 있다. 이에 이달부터 금융 자회사를 설립해 증권과 보험, 신용카드 등 사업을 확대하고 있지만 한국 최대인 카카오를 따라잡기엔 역부족이다.

여기다 해외 세력의 공세도 만만치 않다. 기존에는 이커머스와 소셜미디어, 금융 등 서비스별로 인터넷 기업이 분산됐지만, 중국에서는 한 개의 창구에서 각종 서비스를 제공하는 거대 플랫폼 기업이 등장하고 있다. 그 대표적인 사례가 텐센트다. 텐센트는 10억 이용자를 기반으로 메신저 앱인 ‘위챗’ 외에 인터넷 쇼핑몰과 결제, 동영상 스트리밍, 게임 등 사람들의 생활 전반에 관련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슈퍼 앱’으로 거듭났다.

라인이 야후재팬과의 통합을 추진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업계에서 이런 ‘슈퍼 앱’ 구축 움직임이 거세지면서 결제 서비스에 금융업체는 물론 통신사와 인터넷 기업까지 동참하고 있다.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데이터 분석은 기본이다.

NH투자증권은 “메시징 앱과 포털 사이트의 결합으로 강력한 경쟁력을 확보, 글로벌 인터넷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갖게 됐다”고 평가했다. KB증권은 “소프트뱅크와 제휴해 네이버로서 세계 시장에서의 존재감이 높아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야후재팬과 라인의 통합 협상 소식에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라인 미국주식예탁증서(ADR)는 26.6% 폭등한 51.63달러로 마감했고, 네이버 주가는 전날보다 13.61% 폭등한 17만9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야후재팬도 16.93% 뛴 449엔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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