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힘 실어준 KDI, 성장률 1%대 전망 확산에도 "올해 2.0% 성장"

입력 2019-11-13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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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4분기부터 세계 경제 회복세, 수출ㆍ투자 기저효과 반영"

(자료=한국개발연구원(KDI))
(자료=한국개발연구원(KDI))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올해 한국의 경제 성장률을 2.0%로 전망했다. 최근 민간 연구기관들이 내놓은 전망치보단 상대적으로 낙관적인 전망이다.

KDI는 13일 발표한 ‘하반기 경제전망’에서 올해와 내년 한국 경제가 각각 2.0%, 2.3%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상반기(5월)와 비교해선 전망치를 각각 0.4%P, 0.2%P 하향 조정했다.

부문별로 올해 총소비는 전년보다 3.1% 증가하지만, 총고정투자는 설비투자(-7.0%)와 건설투자(-4.1%) 동반 부진에 3.6%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총수출은 물량이 1.0% 늘지만, 금액은 9.6%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반도체 단가 하락이 수출액 감소의 주된 배경이다. 여기에 서비스수지 적자로 경상수지 흑자 폭은 지난해 764억 달러에서 575억 달러로 축소될 전망이다.

김성태 KDI 경제전망실장은 “투자 부진이 제조업 부진으로 이어지고, 제조업 부진이 민간소비 쪽에 영향을 미치면서 전반적으로 성장세가 좀 낮아졌다”며 “근본적인 원인은 대내적인 구조적 이슈보다는 대외적인 불확실성, 특히 미·중 무역갈등 등 대외적인 이슈가 특히 2분기와 3분기에 크게 부각되면서 성장세가 많이 약화했다고 보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나마 2.0%도 다른 기관들에 비해선 후한 평가다. 앞서 LG경제연구원과 한국투자증권은 내년 한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각각 1.8%로 제시했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1.9%로 전망했다.

김 실장은 “4분기 성장률이 상당히 중요한 사항인데, 우리가 판단하기에 설비투자가 상반기에 상당히 큰 부진을 보였다”며 “3분기 들어서 마이너스 폭이 큰 폭으로 축소되고 4분기에는 그것보다 좀 더 많이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업부문에서의 시설투자와 관련된 뉴스들도 좀 있다”며 “그 영향이 전체 연간 숫자를 2.0%로 만드는 데 큰 무리가 없겠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내년엔 성장률이 2.3%로 소폭 개선될 전망이다. 총소비 증가율은 3.1%로 유지되지만 설비투자(8.0%)가 반등하면서 총고정투자는 올해보다 1.6% 증가가 예상된다. 총수출도 물량은 3.2%, 금액은 4.0%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단 수입액이 함께 증가하고, 서비스수지는 감소세를 지속하면서 경상수지 흑자는 589억 달러로 올해와 비슷한 수준을 기록할 전망이다.

성장률 회복의 가장 큰 요인은 신흥국을 중심으로 한 세계 경제 회복세와 올해 투자·수출액이 큰 폭으로 감소한 데 따른 기저효과다. 이는 올해 4분기 지표부터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김 실장은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이 3.0%로 전망되고 있는데,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낮은 숫자”라며 “내년에는 3.4%로 예상되고 있는데, 워낙 올해 성장률이 낮아진 상태이기 때문에 큰 이벤트, 미·중 무역분쟁이 악화하지만 않는다면 3.0%에서 3.4% 정도로 올라가는 모멘텀을 만드는 것은 그렇게 어렵지 않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또 “(수출은) 올해 마이너스 요인 중에 가장 큰 게 반도체 단가 하락이었는데, 기저효과가 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수출 수요가 늘어나면 그게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우리 주력 산업의 투자 수요로도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그 부분도 어느 정도 반영했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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