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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침체에 불매운동 불똥까지…롯데쇼핑, 3분기 적자 전환

입력 2019-11-07 17:02 수정 2019-11-07 17:17

▲롯데쇼핑 로고
▲롯데쇼핑 로고
롯데쇼핑이 소비 침체와 일본 불매운동 직격탄을 맞으며 3분기에 올들어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롯데쇼핑은 7일 공시를 통해 3분기 연결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56% 감소한 87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4조4047억원으로 5.8% 감소해 비교적 선전했으나 232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며 적자전환했다.

유통채널에서 3분기는 추석이 포함돼 2분기 대비 실적이 상승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롯데쇼핑은 3분기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4.3% 줄어들면서 추석 특수를 거의 누리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쇼핑의 부진은 일본 불매운동이 적잖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7월부터 불거진 일본 불매운동은 유니클로와 롯데아사히주류 등 일본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기업은 물론 롯데 계열사 전반으로 확산했다. 일본 불매운동으로 추석대목마저 놓친 셈이다.

롯데쇼핑은 백화점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사업부문에서 실적이 크게 위축됐다. 특히 롯데마트의 부진이 뼈아프다.

롯데마트의 3분기 영업이익은 12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1.5%나 급감했다. 매출액도 2.6% 감소한 1조6637억 원이었다.

롯데슈퍼와 롯데하이마트의 실적도 동반 추락했다.

롯데슈퍼는 160억 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으며 롯데하이마트는 가전양판점의 업황 부진으로 영업이익이 반토막난 334억 원에 그쳤다.

그나마 롯데백화점의 선전이 위안이다. 롯데백화점은 매출은 732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두자릿수 신장세를 기록했다. 인천터미널점 편입에 따른 효과가 반영되며 영업이익은 16.8% 늘어난 1041억원이었다.

3분기 롯데쇼핑의 실적은 불매운동으로 시장 기대치를 크게 밑돌았다.

앞서 황각규 롯데지주 부회장은 지난달 30일 열린 경영간담회에서 "불확실성에 대비하자"며 비상경영을 선언한 바 있다.

황 부회장은 이날 “투자의 적절성을 철저히 분석해 집행하고 예산관리를 강화하자"며 “향후 발생 가능한 외환 및 유동성 위기에도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실상 불매운동 확산에 따른 실적 감소를 염두에 둔 발언으로 해석될 만하다.

롯데쇼핑은 4분기 코리아세일페스타에 주요 계열사가 동참하며 매출 반등을 꾀하고 있다. 그러나불매운동과 반일 감정이 지속되고 있어 4분기에도 롯데쇼핑의 발목을 잡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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