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거래대금 코스피 넘었다…바이오 널뛰기 영향

입력 2019-10-20 09:49 수정 2019-10-20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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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들어 코스닥 거래규모가 코스피 시장을 앞지르고 있다. 투자심리 악화로 관망세를 보이던 개인이 다시 거래를 늘리며 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개인 거래 증가가 바이오주들의 널뛰기 장세의 영향을 받은 만큼,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코스닥시장의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4조6321억 원으로 코스피(4조1842억 원)보다 4480억 원가량 많았다. 시가총액으로 따지면 코스닥이 227조5000억 원으로 코스피(1378조8000억 원)의 6분의 1 수준이다.

코스닥 거래대금이 코스피보다 많았던 날이 12거래일 가운데 8일이나 됐다. 특히 8일에는 코스닥 거래대금이 6조1105억 원으로, 코스피(4조2563억 원)보다 1조8542억 원이나 더 많았다.

코스닥 거래규모가 커진 것은 개인투자자들의 시장 거래가 늘어난 영향이 크다. 코스닥 거래대금이 코스피보다 컸던 8거래일 중 7거래일에 개인 거래금액 비중이 85%를 넘었다.

코스닥 개인거래 비중은 올초 86.07%까지 기록했다가 줄었다. 3월에는 83.52%, 이후에도 6월 84.00%, 7월 84.93% 수준을 보이다 8월에는 82.87%까지 쪼그라들었다. 그러나 9월에는 85.37%로 높아졌고 이달에는 85.67%로 추가 상승했다.

개인투자자들이 빚을 내 주식을 사들였다는 것을 의미하는 신용거래융자 잔고도 증가세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코스닥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6월 말 5조6725억 원에서 8월 말 4조4690억 원 수준으로 줄었다가, 9월 말 4조897억 원으로 급증했다. 이달에는 16일 기준으로 4조8245억 원으로 더 늘었다. 이는 코스피의 신용거래융자 잔고(3조9639억 원)보다 8600억 원 더 많은 수준이다.

개인들의 거래 증가에는 바이오주들의 널뛰기 장세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코오롱티슈진, 신라젠, 헬릭스미스 등의 바이오업체가 악재성 소식을 밝히며 주가가 급등락했지만, 이후 호재성 소식이 나오며 주가가 출렁였다.

에이치엘비는 9월 말 해외에서 신약 ‘리보세라닙’의 임상시험 3상 결과를 발표했다는 소식에 다시 주가가 급등했고, 헬릭스미스도 7일 신약후보 물질 ‘엔젠시스’의 안전성과 유효성이 임상 3-1B상 결과 입증됐다고 공시하면서 반등했다.

다만 코스닥 바이오주에 대한 개인 투자가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는 반응도 나온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한국거래소는 17일 바이오ㆍ제약주 관련 투자자 유의사항과 관련한 자료를 발표하고 투자자들의 주의를 당부하기도 했다.

이영곤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최근 코스닥 대형 바이오주들이 임상 이슈 등으로 등락폭이 커지면서 개인들의 매매를 촉발하는 요인이 됐다”며 “코스닥 시장에 대한 개인들의 관심이 커졌다고 볼 수는 있지만, 이벤트성에 기인한 부분이 커 시장 전반의 투자심리가 살아났다고 보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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